점심을 먹고 화장실도 가야 해서 생태공원으로 가기로 하였다.
그런데 웬일???
길이 주차장이 되어버렸네?
처음엔 영문을 몰랐는데 주차장에 차가 한대 빠져나가면 기다리고 있다가 한대가 들어가는 형식.
기다리다 중간에 차를 돌리는 분도 절반은 되는 듯했으나 난 화장실이 급하니...
기다린 보람이 있어 주차를 하고 화장실 찾아 가는 길.
주차하고 걸으니 바로 이렇게 감성적인 길이 맞아준다.
그냥 갔더라면 어쩔 뻔?
전체적으로 다 돌아보고 난 후기는 여긴 꽃이 경사진 곳에 있어서 그런지 꽃이 거의 밟히지 않아 좋았다.
양귀비 밭은 너무 많이 훼손되고 밟혀서 마음이 아팠던 까닭이다.
화장실 가는 와중에도 이러고 있다니...ㅠ
1층엔 매점과 화장실이 있고 2층엔 처녀뱃사공 커피집이 있다.
우와!
화면의 한계가 늘 아쉬울 따름이다.
글고 이런 풍경 앞에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보라색 붓꽃이 예뻐서 찍고 또 찍었는데 표가 안 나네? ㅠ
아~
나온다 나와.
색의 조화가 너무나 좋았다.
너무나 예쁘고 걷기도 좋은 길.
배가 보인다.
반대편으로 연결이 되었는데 선으로 이동이 되는 모양새다.
지금은 운영을 하지 않는 듯.
미니 비행기가 여기에도 떴네.
하긴 강을 하나 사이로 있는 곳이니 그럴만도 하지
근데 저기 타고 있는 사람 무섭진 않을까? 갑자기 궁금증이...
예쁘고 걷기 좋은 길.
핑크뮬리 가을이 기대된다.
징검다리 좋아해서 사진 남발하고 건너는 건 다리 아파 패스.
저 멀리 아까 다녀온 둑방의 꽃들이 보인다.
전망대.
돌아나가는 길.
어느 곳 하나 예쁘지 않은 곳이 없더라.
사진엔 수레국화가 가장 눈에 띄지 않지만 실제로 내 눈에는 얘가 가장 예뻤었다
잔잔하게 어찌나 예쁜지 자꾸만 내 발길을 잡는지 심지어 어쩌자고 여길 떠나기 싫단 생각까지 들더라는.
아래 부분에 약한게 보랏빛이 보이는데 모두 수레국화이다.
간간이 종을 치는 소리가 들리더니 바로 여기였구나.
줄을 서서 사진을 찍으니 한참을 기다려서 이 한 장 찍었다.
또 다른 포토존
다시 꽃양귀비 밭을 지나고.
아까보다 사람도 훨씬 많아지고 꽃도 예뻐진 거 같다.
너무 예쁜 모습에 자꾸 자꾸 셔터만 누른다.
모든 곳이 예쁘고 좋았지만 그래도 생태연못도 있고 이곳이 가장 예뻤기에 나오면서도 여기서 한참을 머물렀다.
차마 떨치고 가기가 아쉬우니 아픈 다리 쉬어간단 핑계로 한동안 오도카니 앉아 꽃만 멀거니 쳐다보았다.
이젠 돌아가야 한다는 아쉬운 생각에 나 혼자만의 안간힘은 아니었을까?
아쉬운 마음에 둑길도 여러 번 바라보고.
더 있기도 어려운 게 누가 뭐라지는 않지만 이미 5시가 넘었는데도 주차를 위해 줄을 서있는 모습을 보니 미안한 마음에
급히 차를 이동하기 위해서라도 나올 수 밖에 없긴 했다.
내가 나오니 다음 차가 황급히 자리 맡으러 달려오는 모습에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도 이렇게 꽃놀이를 나선다면 나는 여기 생태공원을 먼저 올 생각이다.
상대적으로 꽃양귀비 보는 둑방길은 나름 주차도 수월하고 공간도 많이 확보가 된 상태인데 여긴 그럴만한 곳도
그럴만한 공간도 없기때문에 내년에도 올해같은 루트로 온다면 도로 주차장에서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으니까.
혹여라도 누군가 이런 루트로 꽃놀이를 나선다면 생태공원 먼저 보고 둑방길로 가는 걸 추천해 드리고 싶다.
내가 오전에 둑방길에서 볼땐 주차장에 차가 그렇게 많지 않아 보였던 까닭이다.
나도 그래서 여긴 사람이 많지 않은가 보다 생각없이 나섰다가 도로 주차장에서 애를 태우는 상상못한 일을 겪었었다.
하긴 멀리서 보기에 여기가 이렇게까지 아름다울 줄은 몰랐던 이유도 있긴 하다.
오늘(24일) 검색하다 알게 된 건데 세상에 여기도 데이지 꽃밭이 있었네 ㅠ.
늘 꼼꼼하게 검색해서 여행을 떠나는 편인데 에구 ㅠㅠ
아쉬워라.
데이지야 어제 서산에서 많이 보았지만 여기엔 내가 좋아하는 삼색버드나무가 데이지 꽃밭의 울타리더라는 ㅜ
좀더 철저히 알아보고 스팟을 놓치지 말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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