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화려강산
처진 벚나무
꽃수수
2019. 4. 7. 15:35
해마다 여기를 기억했을 땐 늘 이미 늦은 시기였다.
그게 넘 아쉬워 다음을 기약하곤 했었는데 해마다 제대로 만나기가 어려웠었다.
올 해는 넘 이르게 방문을 하여 오히려 당황했던.
오기가 발하여 바로 다음 주에 갔더니 드디어 제대로 만개한 모습을 만났다.
아~
이런 느낌이었구나.
가지에서 나무의 연륜이 나타나네
이 한나무에서 각에 따라 서로 다름 모습이...
시선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저 의자에 앉아 뜨건 커피 한 잔의 여유가 얼마나 운치있으려나.
나란한 가지가 하나는 살고 하나는 죽었으니...
또 다른 개체의 터전을 만들어 주고.
아낌없이 주는 나무
너무 다듬어져 정감은 떨어지나 그래도 개울과 어우러진 처진 벚나무의 풍경은 이른 봄의 정취를 한껏 발휘하고
나는 까닭없이 그 정취를 누리게 되었으니 때아닌 행복으로 시작하는 이 봄이 한껏 부풀어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