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국내여행

비님 오시는 날 구례 산수유 만나러...

꽃수수 2017. 3. 25. 18:00

정말이지 날짜 맞추기가 어려워 자꾸만 놓친 산수유 구경.

눈 부릅뜨고 달력에 똥골뱅이까지 쳐 놨다가 잡은 날.

하필이면 비가 장대비다.

그렇다고 나서지 않으면 다시 또 1년을 기다려야 하는데.

멀기도하고 차도 작아 좀 망설여진다.

그래 결심했어

1년을 기다리느니 나서보자.

혹시 알아?

구례는 비가 안 내릴 수도 있잖아???

그렇지만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구례는 비가 더 많이 내리는 거 같았다. ㅠ

그래도 뜻밖의 풍경은 아무때나 볼 수 있는 게 아닐 거라는 생각에 위안이 되더라는.

더구나 딸과 동행한 여행이니 어떤 모습이든 무슨 상관이 있으랴.

오히려 촉촉한 모습에 마음이 차분해 진다.

세월이 지나간 자리가 여실히 보여지는 나무.

산수유나무가 이렇게 까지 자란다는 건 처음 보는 풍경이다.

 

 

 

 

 

 

 

 

 

 

 

 

 

 

 

 

 

 

 

 

 

 

 

꼬마요정컵지의

지의류는 환경이 깨끗한 곳에서 자란다는데 역시 여긴 환경이 훌륭한 모양이다.

우산이, 우비가 좀 걸리적거리긴 했지만 나서길 잘했다는 생각이 종일토록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