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표선의 어느 해안가

꽃수수 2015. 9. 23. 20:30

 

총11박의 여행 중에 게하 체험이 있는 마지막 코스

첫날 밤을 지내고 다음 날은 종일토록 비가 내려 꼼짝없이 방 안에서 시간을 보냈다.

무료한 점심은 게하 주방에서 라면을 끓여 먹었고

 

 

무료하기도 했지만 종일 아무 곳도 가지 않고 있으려니 시간이 아까워 주변 해안이라도 돌자고 차를 갖고 나왔다.

그렇게 표선 해안가.

비가 점점 그치기도 하고 숙소에서만 보내는 시간이 안타깝기도 하고

 

 

이런 상황이 아니면 그냥 지나치게 되는 곳

오히려 한적한 시간이 특별한 체험을 하게 만든다.

 

 

도로엔 이미 비가 내린 흔적따윈 없다.

 

 

가을 한 철 어딜가나 억새가 지천인 섬이다 보니 여기라고 예외가 아니다.

 

 

종일토록 비가 내려 저 새들도 먹이 활동을 못한걸까.

 

 

기인 목빼고 서서 먹이라도 탐색 중인가

 

 

무심한 자색 억새만이 가을이라고 빈 손 짓을 하염없이 해대고 있다.

 

 

 

 

 

 

 

 

 

 

 

 

여기라도 나오길 잘했구먼

속절없이 그냥 빈둥대며 아까운 시간을 보내버릴 뻔 했구먼

 

 

 

 

비 그치니 낚시꾼이 때로 모이셨구만

 

 

 

 

 

 

그래도 뭔가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 드라이브라도 하자며 남원쪽으로 달렸다.

그런데 이 쪽은 아직도 비가 내리는 모양이네

 

 

 

 

 

 

 

 

 

 

 

 

 

 

 

 

 

 

 

 

 

 

잠시 해가 빤짝났을 때 남원 어느 해안의 작은 공원

 

 

 

 

 

 

 

 

 

 

 

 

표선 바닷가에서 만난 갯사상자

 

 

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