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 유채꽃 프라자
성읍에 도착하여 밥을 먹으려니 오픈하려면 아직은 시간이 애매하다.
사진도 찍고 여유롭게 왔는데도 워낙 출발이 일러 그랬나 보다.
그래서 가을 억새 여행 때 미련을 두고 갔던 곳을 다시 가보기로 하였다.
내심 기대를 하던 곳인데 토종동백이라 방문 시기가 일러도 너무 일러부렀넹
그렇지만 이 늠름한 자태에만도 이미 마음은 만족이다.
여긴 3월을 도모하기로 하였다.
20년도 나의 계획은 7-8월만 빼고 한 달에 한 번 제주를 방문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7-8월은 습도가 높고 사람도 많고 경비조차 많이 들으니까 ㅋㅋ
어?
겹동백인가 보네???
3월에 만나자규
지난 억새 여행 때 모지락스런 비 때문에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던 곳.
와아~ 비도 비도 그런 비는 내 생전에 첨이었다 ㅠㅠ
아니 그런 비엔 내가 외출을 안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비가 너무나 무섭단 생각도 처음이었으니까.
유채 철이 되면 네가 갑이겠지.
지금도 파릇함으론 네가 갑 중의 갑이다 ㅋㅋㅋ
그땐 비도 많이 왔지만 억새가 형편없이 보여 올해 억새는 흉년인가 했었는데
이번 여행에선 가을에 못 본 억새를 오히려 지천으로 만났다지
억새 여행의 시기를 내가 잘못 맞췄던 까닭이여.
오름 등성이의 새하얀 억새 무리가 마치 눈이 내린 것처럼 보인다.
같은 곳을 방문하여도 때때로 느껴지는 감흥이 다른가 보다.
전엔 한 번도 못 느꼈는데 이 에스라인의 길이 이 날은 무척 눈에 들어 오더라고.
그래서 찍은 많은 사진 중 3장만 올리기로 하였다.
여전히 예쁜 길.
유채 희망이 파릇하고.
감성 돋는 풍경
빨갛기도 파랗기도 한 의자 포토존
제 시기에 다시 만나기를 바라며...
밥 먹으러 간다.
가자~~
대전에서부터 먹고 싶었던 팥칼국수
전엔 여러 종류의 칼국수를 먹으러 같이 다니곤 했었는데 언제부턴가 남편이 밀가루 음식을 소화를 못 시킨다
칼국수를 좋아하는 난 지금은 정 먹고 싶으면 혼자라도 가서 먹고 온다.
대전에 쑥갓으로 싸 먹는 매운 칼국수가 유명하고 우리 가족 모두의 입맛에 딱이라 온 가족이 모이면 꼭 갔었는데
아들이 그 집에서 쭈꾸민가 수육인가를 겸해서 먹고 탈이 났었다.
한 번 크게 탈이 나고는 먹기가 싫다해서 그럼 다른 메뉴를 먹으라며 가자 해도 절대로 안 간다 하니 어쩔 수가 없었다.
아들이 체하기 전엔 아들까지 합세하면 남편빼고 3대 1이니 갈 수가 있었는데 말이지 ㅋㅋㅋ
다행히 딸과는 코드가 잘 맞아서 둘이 먹으면 당연히 갈 수가 있다.
오늘은 나 혼자이니 내 맘대로 먹고 싶은 거 먹을 수가 있다.
도착하니 10시 반으로 상당히 이른 시간인데도 주차장이 자리가 없다.
주변에 주차를 하고 들어가니 사람 열기가 훅 끼쳐 든다.
이 집의 인기란...
이렇게 맛있으니 인기가 없을 수가 없지.
고추랑 깍두기도 적절하게 참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