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맛에 맞은 집

메드포갈릭-후식은 순대전골 ㅋㅋㅋ

꽃수수 2020. 2. 1. 23:30

딸이 늘 맛있는 거 혼자 먹고 다닌다며 가족에게 미안함을 전하길래

정말 오랜만에 패밀리 레스토랑을 방문하였다.

제목에도 있듯이 여긴 모든 메뉴 베이스가 마늘이란다.

요즘 건강에 초집중 상태이니 마늘 음식이 썩 반갑기도 하여 들뜬 마음으로 방문하였다

 

 

 

각자의 테이블에 깔아준 메뉴가 인쇄된...

 

 

음식 이름을 적고 싶었는데 딸도 주문하고 잊어서 잘 모르겠다 하고

혹시나 싶어 홈피를 방문해 보니 어마어마한 메뉴 안내에 우리가 먹은 음식도 찾지를 못하겠다 ㅠ

이건 샐러드.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여기 음식이 양이 매우 적다.

네 사람이 사이좋에 딱 4 등분하면 1-2 수저나 젓가락이면 끝이다 ㅋㅋ.

우린 경험이 있는 딸이 나눠주는대로 앞접시에 받아먹는 아기새들 같은 느낌이 들어 식사 중에 다 같이 웃었다.

 

 

샐러드와 소스

 

 

두 번 집어 먹으니 없어지더라는.

 

 

성게가 들어간 파스타라는데 처음 먹어 본 독특함에 반했다.

특히 딸이 이 메뉴를 좋아한다는데 난 반하기는 했으나 많이 먹기는 좀 부담스러운 맛이었다.

 

 

무슨 메뉴를 시키면 무료로 나온다는 피자인데 화덕에 구웠는지 바삭함이 일품이었다.

 

 

무슨 리조또라 했던 거 같은데 오른쪽에 저 잘게 다진 고추가 꽤 매워서 입맛이 돋았던.

 

 

매니저님께서 내가 사진을 찍길 기다렸다고 골고루 섞어 주셨는데 역시 전문가의 현란한 솜씨에 감탄을...

매콤하니 맛있었다.

 

 

스테이크 종류였는데 크림소스가 일품이었던.

반으로 나눠진 저 고추가 꽤 맵다고 하셨는데 얼큰이 좋아하는 우리 가족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남편은 스테이크를 먹으며 저 고추를 하나씩 얹어서 먹더라는.

 

 

 

 

마지막 메뉴

내가 좋아하는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까르보나라는 언제나 진리여.

 

 

샴페인 종류인데 단맛이 많지 않다는...

난 아직 다리가 완쾌되지 않아 맛만 보라는 딸의 권유를 만류했다.

어찌나 심하게 아팠던지 ㅠㅠ

 

 

후식 아이스크림 케익

무료는 양잿물도 먹는대 ㅋ

 

 

레몬과 자몽 에이드.

레몬은 너무 시고 자몽은 술 안 마시는 내가 독식 ㅋㅋ

 

 

식사 중에 아들은 자꾸만 국밥 타령을 해댔다.

실인즉 나도 집에 가면 김치를 느글거림이 가실 때까지 먹으려 했었지

딸을 제외한 모두가 배도 부르고 분명 맛있게는 먹었는데 뭔가 채워지지 않는 2%로 일심이 되었고

일단 아들이 원하니 국밥집으로 갔다.

 

 

넷이 가서 딸랑 두 그릇 시키기도 민폐이니 전골을 해주는 집으로.

전골 2인분을 시키고 미안했지만 국물 좀 더 달래서 맛있게 끓인 후 역시 술은 소주가 최고라는 아들

아들은 술도 5% 정도가 채워지지 않았었다고.

와인 한 병 값이 음식점의 소주 15병 정도 되는 값이었으니

돈도 돈이지만 와인보다 우리 입맛엔 그저 소. 맥이 진리라며 모자란 술 배를 채우고 흡족해한다 ㅋㅋ

이럴 때 와인 한 번 먹어 보자며 흰소릴 해댔지만 역시 입맛은 어쩔 수가 없는 모양.

 

 

밥 2 공기 부탁하여 저 얼큰한 국물에  2  숟가락 말아먹으니 그제야 속이 확 채워지네

배가 그렇게 부르다던 딸도 거의 밥 반공기를 엄청 이 전골이 그리웠단 말과 함께 맛있게 먹더라는.

역시 우리 입맛엔 얼큰하고 뜨거운 국물이 최곤가 벼. ㅋㅋㅋ

정말 오랜만에 레스토랑 방문의 끝자락은 순대국밥으로 훈훈하게 마무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