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제주여행

새로운 동백길 꿈이 자라다.

꽃수수 2020. 1. 20. 14:30

제주 동백을 검색하다가 한 장의 사진에 숨이 멎는 줄 알았다.

얼마나 예쁘면 숨이 멎을까?
실제 난 3-4초 정도 숨을 안 쉰 것 같았다.

 

장소가 너무나 궁금했지만 어디에도 위치를 알리는 폿팅이 보이지 않더라.

조바심은 나지만 이젠 굳이 알려고 하지는 않는다.
비밀리에 폿팅을 하는 거 보면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더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

입원해 있는 동안 노트북을 갖고 들어갔기에 검색을 하곤 했는데 궁금하고 보고싶은 내 속내를 들켰는지 드디어 찾았네.

이번 방문에 가장 기대가 컸던 이 곳과 그리고 호근동 동백.

물론 두 곳 다 주소를 알았고 알아낸 만큼 기대감이 컸던 곳.

 

 

아직 꽃이 피기 전인데도 너무나 예쁜 모습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뛰었다.

아들은 길이 조금만 길었음 더 좋았겠다 그러는데 나 역시 그런 바램이 없는 건 아니었으나
이 모습만으로도 너무나 충분히 감동이 되었다.

말 타면 종 부리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랬지.

꽃 핀 모습을 이렇게 간절하게도 사모하는 걸 보니 ㅋㅋㅋ

 

 

처음엔 위치만이라도 알고 싶었고

위치를 알게 되니 방문하고 싶었고
방문을 하고 보니 꽃 핀 모습이 간절하게 보고 싶다니...

 

 

다리가 아파 여러 번 고꾸라질 뻔한 위기를 넘겨가며 걷다가 찍다가... ㅠㅠ

 

 

이 사진 한 장이 뭐라고 ㅠㅠ

 

 

사진으로 볼 때 여기가 참 궁금했었는데 여긴 길게 뻗은 길 옆으로 날개같은 그런 길 이었다.

 

 

 

 

 

 

 

 

 

 

 

 

 

 

길은 사진보다 훨씬 예뻤지만 역시 생각보다 훨씬 짧았다
하긴 양 쪽으로 나무가 없는 부분까지 합하면 생각보다 긴 길이긴 했다.

아들이 저 길까지 양쪽으로만 있었어도 참 좋았겠다는 말을 했으니까

 

 

 

 

나같은 사람에게 서둘러 보여주려고 일찍 피어 준 예쁜 아이.

 

 

 

 

 

 

위에는 이렇게 이쁜 공간이...

 

 

제주는 생각보다 사유지가 많던데 이런 문이 있는 걸 보니 여기도 사유지인가 보네.

나처럼 이렇게 방문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그러다 보면 사람의 흔적이 어지러울지도 모르고

그렇게 되면 저 문만 닫으면 이렇게 예쁜 공간을 우린 또 잃게 되겠지.

으아~생각만으로도 너무나 슬프다.

지금 제주는 점점 그렇게 되어가는 모습이 방문할 때마다 생겨나는 현실.

나부터도 무료로 이렇게 예쁜 공간을 방문하길 좋아하는데...

이도저도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