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제주여행

아직은 괜찮아 오조리 해안 산책길

꽃수수 2020. 1. 21. 11:03

해마다 이 맘때 쯤엔 출입이 금지가 되는 곳인데 아직은 AI가 발생하지 않아 가능했던 곳.

워낙 애정하는 곳이다 보니 근처에 있음 꼭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

성산 바다를 보니 만조이고 하늘도 이쁘니 잠시 차에서라도 보고 싶은 생각에 들어갔다.

 

다리가 아파 차를 끌고 들어가는데

남이하면 불륜이라고 천천히 사진을 찍어 가며 들어가는 우리 차를 뒤에서 몰아 붙이는 차가 좀 ㅋㅋ

나는 다리가 아프니 당연한 거고 젊은 늬들은 뭐냐고 속으로 드는 생각.

이 에고를 어쩌면 좋담.

다음에 방문시엔 꼭 차를 놓고 걸어가기로 다짐을 했다.

실은 서너 번 차를 중간쯤이라도 가져간 기억에 진심 떳떳한 생각은 아니더라만. ㅠㅠ

에고 찔린다.

중간이라도 차를 끌고 가던 내 모습도 남들이 보기에는 분명 불륜이었겠지. 

 

 

 

 

 

 

만조이기도 하거니와 이 물빛을 어쩜 좋으냐고.

여긴 물이 빠지면 그닥 예쁜 풍경이 연출되진 않는 곳이라서.

내가 처음에 간조에 갔을 때 충격을 먹었었다.

간조라 물이 빠진 줄도 모르고 왜이리 황폐해 진건지 너무 가슴이 아팠더라는 ㅋㅋㅋ

그때가 여름이 가깝다 보니 하얗게 뜬 해조류들이 지저분해 보이기까지 했었으니.

 

 

아~넘 이쁘다.

 

 

바짝 마른 황근의 줄기마저 풍경이 되어주네.

 

 

 

 

 

 

 

 

 

 

 

 

 

 

 

 

여기서도 같은 장소 사진 남발

 

 

역시 이 갈대는 키가 많이 자라지 못했구나.

9월에 만났을 때도 키가 아주 많이 작아 보여 아직 덜 자랐나 생각했었다지.

 

 

 

 

그래도 숱은 많이 늘었네.

 

 

이런 모습이 어찌 겨울하고도 1월의 모습이라고 할 수가 있을런지.

 

 

이 길이 넘 이뻐 보는 것도 걷는 것도 좋아하는데 오늘은 보는 걸로만.

내리기도 힘들어 아들에게 사진을 부탁했더니...

 

 

 

 

 

 

 

 

 

 

 

 

 

 

모전자전.

아들도 같은 장소를 여러 각도로 사진 남발하기.

 

 

 

 

운전도 못 도와주는 처지라 가는 대로 웬만하면 따라 다니는데 이 모습을 지나치고는 도저히 안되겠길래 빠꾸 ㅋㅋ

그리고 빠꾸시킨 게 아까워 그나마 2장으로 남발질 마치기 ㅍㅎㅎ

 

천만다행으로 AI가 발생하지 않아 이 시기에 이렇게 이쁜 풍경도 보고 가금류가 안전하니 꿩먹고 알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