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아프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조롱물
지금은 혼자와도 1인 숙소로 좋은 데가 참 많은데 16-17년도만 해도 그렇지가 않았었다.
물론 돈만 많이 주면 호텔도 있고 좋은 곳이 많이 있었지만
적어도 '잠만 자는데'라는 생각으로 숙소에 큰돈을 들이지 않았던 내겐 그랬었다.
그때 내가 많이 묵었던 곳들이 할망민박이었는데 그런 숙소는 주로 성산에 위치해 있었다.
그런 숙소 중에 특이하게도 곶자왈 할망민박 집이 있었으니 16년도에 동행한 분들과 그 댁에 1박을 한 적이 있다.
1박 후에 다른 곳으로 이동하다 언뜻 이 곳을 스쳤는데 물론 혼자라면 차를 멈췄겠으나
일행이 나 포함 넷이다 보니 마음에만 담아 두었었지.
위치도 모르고 동네 이름도 모르고 늘 마음속에서 아른거리던...
그러다
우연히 여기 이름이 조롱 물이고 어디쯤인지 주소까지 확보.
그래도 늘 목적지만 다니기 급급한 일정이라 마음에 저장만 해놨던 이 곳을 드디어 방문.
다리가 아프니 비로소...ㅋㅋㅋ
도착했는데 전에 봤던 느낌이 없고 뭔가 저 모습에 실망이 좀...
뭐지?
가까이 보니 밤에 불이 들어오는 등 같은 종류???
자세히는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밤 풍경은 좀 나으려나?
그렇더라도 이건 좀...
아닌 거 아닌가?
무슨 공사를 하려는지 공사하는 모습도 보이고.
그나마 사진은 좀 괜찮아 보이네.
연못 바로 옆의 제철 같은 마늘밭.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괜히 무안하여 하릴없이 동백에게 하소연이나 하려고.
다리 질질 끌며 동백에게 이리저리 안부하다.
그래도 안 본 것보단 나은데 뭔가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