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알밤축제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지난 봄에 안면도 다녀 오다가 얼핏 본 후에
영 짬이 안나 자세히 못 본 공산성 야경이나 보자고 공주로 달렸다.
10분 남짓도 안 걸리는 거리이기도 하고 차도 돌려야 하고 소화도 시켜야 하므로 ㅋㅋ ...
하상에 주차하고 잘 만들어진 길 공산성의 야경을 보며 산책삼아 걷다보면
소화도 좀 될 거 아니겠는가 싶어서.
근데 이게 웬일이야
공산성으로 들어가는 다리가 휘황하고 사람도 북적 북적..
처음엔 이유를 몰랐는데 공주 알밤 축제 마지막 날 이라는 거다
우훗~
우째 이런 일이....
일부러는 아마 내 성격에 못 왔을 거다.
다리에 이렇게 휘황하게 불을 밝혀 놓았다
그 사이로 걷는 기분?
아주 아주 괜찮았다.
백제의 후예답게 ...모든 모양이 그렇게
공산성을 따라 저렇게 등을 밝혀 놓아 야경이 썩 훌륭하다.
이게 보고 싶어 이곳을 찾았던 거 였는데
뜻밖의 행운이랄까
난 절대로 이런 행사가 있다면 알고는 내 발로는 못 찾아 가는 성격을 가졌다 ㅋㅋ
강바람이 매서워(?) 몸이 좀 추웠다
머리도 바람에 날리고...
토요일 장장 10키로의 산행과
산림 박물관에서 구절초 본다고 오랫동안 걸었더니
다리가 너무 아파 더 이상의 구경은 어려웠지만
이틀 동안의 아주 의미있는 시간들로 행복한 마음을 안고 그렇게 나의 주말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