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갈 곳이 없다고???

옥천 향수호수길

꽃수수 2020. 3. 1. 20:30

일이 점점 커졌다.

난 내가 운전하는 게 아니니 말을 못 했는데 남편이 갑자기 가 보고 싶은 휴양림을 생각해 내서.

그렇게 청주 외곽으로 돌아 돌아 보은까지 섭렵하고 오는 길에

이번엔 내가 가 보고 싶은 곳이 일정 안에 들어 있기에 조금 돌아서 보고 오기로.

딱 작년 이 맘때 쯤

여기에 목재 데크를 놓아 대청호를 볼 수 있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걸 보았으니

1년이 지났고 아마도 다 완성되지 않았을까하는 희망을 품고.

완성은 되었는데 낙석이 문제라네. ㅠㅠ

늦은 시간이지만 다리도 얼마나 걸을 수 있는지 테스트 할 겸 조금 걸어보려 했는데.

어쩔 수 없지 뭐.

오는 길도 아직 공사중이고.

 

 

 

 

 

걷지 못 한 아쉬움에 돌아돌아보며 사진 남발만 여러 장.

같은 길을 가고 왔는데 갈 땐 안 보이던 나름 폭포.

괜히 걷지 못 한 아쉬움을 달래 주는 거 같아 차 세우고 몇 장.

며칠 전 비가 억수로 내리더니 이런 폭포가 생긴 듯.

 

 

길을 나서면 언제나 예상치 못했던 것들이 나타나고 사라지고.

그렇게 우리도 세월 속에 새로운 것을 맞이하고 또 보내기도 하고 그러다가 결국은 가는가 보다.

 

그리고

낮에 봐 온 찬거리 거두느라 12시도 훨씬 넘겨 잠자리에 들었다.

닭죽도 끓여 먹고 깍두기도 담그고 등뼈 국물도 우리고.

한 일주일 밥상이 뻐근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