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모습들
천불이 나서
꽃수수
2020. 3. 12. 20:39
어제는 점심을 먹다가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 지면서
울컥!~
눈물이 흘렀다.
같이 밥 먹던 남편
"제주 못가서 병이 났구만..."
"어떻게 알았댜~~"
오늘은 가게 문 열자마자 남편 찬스로 머릴 깎았다.
머리라도 깎아야 견딜 수 있을 것 같아서.
머리가 내 속을 덥게 만드는 느낌이...
선물용 과일 박스 포장하는 보자기 뒤집어 씌우고 남편이 쓱쓱 가위질을 하니
죄없는 머리카락이 우수수~
속에서 나는 천불을 다스리자고 아침부터 죄없는 머리카락만 ...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사진으로 보니 공연히 가슴이 애잔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