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화려강산

[순창여행] 강천산의 특별한 단풍나무길

꽃수수 2020. 4. 4. 16:03

가을 단풍이 그렇게 아름답다는 곳.

인공 폭포가 웅장하다는 곳.

내가 알고 있던 강천산에 대한 지식이다.

그리고 아주 오래전부터 내 마음에 찜해두고 있었던 곳.

찜하고 있었던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여러 사람에게 추천을 받았던 곳이기도 하다.

내 삶에 있어서 나름대로 누리고 있는 코로나 특수이다.

표현이 좀 그렇긴 한데 현실이 그러하네.

마냥 슬퍼하기만 하는 것도 그러하니 긍정의 힘을 빌어서 하는 말.

 

 

 

 

 

산책길엔 여러 종류의 안내 간판이 친절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위 사진과 세트인데 한 프레임에 들어오지 않아 부득불.

 

구장군 폭포까지 목적지를 정하고 걷는데 길은 대부분 이렇게 이쁜 길로 이루어져 있어서

내 마음을 확 사로잡고 말았다.

 

 

 

길도 예뻤지만 계곡이 끊임없이 흐르고 있었던 것도 큰 몫을 하였지.

 

 

 

산허리에 데크를 만들어 놓아 탐방을 돕기도 하였는데 여긴 부분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지난주에 만났던 담양의 그것보다는 약하였지만 나름 포스가 있었던.

하긴 메타세쿼이아의 수형이 우람하고 고급지긴 하다.

언제 어디서 만나 보아도.

 

사진이 소소하게 보이긴 하는데 꽤 규모가 있었던 시설물이지만 무슨 내용인지는 잘 모르겠더라.

 

강천사 돌담 아래엔 수선화가 한창이어서 지나는 발길을 오래도록 잡고 있기도 하더라.

우린 강천산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었기에 심지어 마실 물도 준비를 하지 않고 입장을 하였었다.

2.65Km라는 거리를 깔보기도 했었고.

딱 강천사까지 갔는데 슬슬 배가 고파지는 게 아닌가.

물론 쓸 일이 없을 것 같아 지갑도 차에 놓고 왔었고 

강천사에 매점이 있었는데 돈이 없으니 ㅠㅠ

젋은 처자가 지키고 있었는데 계좌이체도 가능하다고 귀가 번쩍 뜨이는 말을...

얼마 전에 농협에서 콕 뱅크를 설치했는데 이게 이체하기가 아주 그만이다.

처음엔 너무 재밌어 어디 송금할 데 없나 생각해 보기도 했었다는.

그렇게 계좌이체로 꽈배기와 약과를 3천 원어치 구입을 하였는데 이게 강천산의 효자였다.

산길이라 2.65Km는 길기도 하였거니와 나중에 현수교까지 건넌다고 꽤 많은 시간과

꽤 많은 거리를 걷게 되었기 때문이다.

만약 그게 없었다면 중간에 포기를 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여러 가지의 테마길이 있었는데 여긴 대나무 숲을 걷는 길.

 

 

 

이렇게 소소해 보이지만 꽤 깊고 푸르던 아랫용소

 

 

3백 년 묵었다는 모과나무인데 보호수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었다.

그래 그런지 범접하기 어려운 위용을 지니고 있더라.

 

강천산의 상징인 단풍잎을 다리 위에 만들어 놓았는데 실물로는 꽤 봐줄만했었다.

 

 

 

끊임없는 인간의 염원을 돌멩이에 담아 놓은...

 

 

저 길도 걸어 보고 싶었는데 통제를 시켜 놓아서...

 

길이 너무 예뻐 끝나는 게 두려울 정도였다.

 

 

 

강천사 담 아래 상사화 잎이 무성하니 여름을 기대해 봐도 좋을 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