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여행] 길을 가다가
코로나 때문에 2주동안 가게 문을 닫았었다.
그러다 가게 문을 열었으니 혼자 보내게 된 토요일
그래서 혼자 꽃구경을 나섰다.
겨울이 춥지 않아 그런지 유난히 봄꽃이 이르다.
제주도 못 갔는데 어~하다 봄꽃조차 놓칠 거 같아서 나선 길.
오늘도 역시나 바람이 차다.
장소를 딱히 정하진 않았지만 홍도화를 보러 가다 그동안 궁금했던 길을 들어서서 가다 보니.
조팝나무 조르라니 늘어 선 길이 너무나 이쁘게 눈에 들어 온다.
딱히 목적지도 없고 시간도 남아 도니...
위에서 보던 거와는 달리 막상 내려가 보니 걷고 싶은 욕심이 또...
이젠 다리도 많이 좋아졌으니 그랬겠지.
처음 아파서 치료 받기 전보다 훨씬 다리가 자유로워 졌다.
감사하게도...
위의 이렇게 예쁜 길로 내려왔다.
진안군 주천면 용덕리 40-2
처음 와 보는 이 곳의 주소는 구글로 저렇게 나온다.
잘 정리 된 하천에 조팝나무를 조르라니 심고 지면패랭이(꽃잔디)를 심어 배색을 줬다.
너무나 아름답게 어울리는 색깔로...
하긴 흰색은 어느 색이든 다 품어주는 귀한 색이긴 하다.
그리고 뒷모습이 강하긴 하지만 아직도 어여쁘기만 한 벚나무가 베이스 역할을 해주고.
다만 실제 보는 모습처럼 사진이 표현을 못 해주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다.
아쉬움에 뒤를 돌아보면서도 다음 행선지를 기대하는 마음을 부추긴다.
아랫 길에서 조팝이 주연이었다면 윗 길에선 아직도 뒷모습을 뽐내는 벚나무가 늠름하다.
기대없이 나서는 길을 빛내주는 이런 모습이야 말로 우리나라 삼천리 화려강산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