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여행] 속리산 세조길
제주 올레길을 시작으로 전국엔 지방의 특성을 살린 길들이 무수히 많이도 만들어 졌다.
내가 사는 곳엔 대청호 오백리길이 있는데 여기 속리산엔 세조길이 만들어져 있네.
익히 소문은 들어 아는데 결론은 이렇게 아름답게 만들어져 있는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 길을 걷는 동안 난 너무나 행복하였다.
입장료 4천원이 크게 아깝지가 않더라.
시작부터 내 맘을 사로잡았던.......
예전에 등산구였던 길을 가운데 두고 양 옆으로 세조길은 이어지고 있었다.
때로는 오른 쪽으로 때로는 왼 쪽으로 또 때로는 호수를 끼고 계곡을 끼기도 하면서.
그렇게 감성 뿜뿜의 길은 이어지고 다리가 많이 아픔에도 참고 또 참을 수 있을 만큼 아름다웠다.
차마 발길이 돌려지지 않을 정도로.
이렇게 아름다운 계곡과 바위와 길들이 내 발걸음을 쉬이 돌려주지 않았던...
사람에게 먹이꽤나 얻어 먹은 모양이다.
사람 소리만 나면 몰려드는 수많은 고기떼들...
최대한 호수를 존중하며 만들어진 길들이 지난 번 다녀 온 마이산 탑영재가 생각이 났다.
호수위에 만들어져 가슴이 아팠던 탑영재와 달리 호수와 산을 존중하여 흐뭇~
주변 경관이 크게 해쳐지지 않고 너무나 자연스런 모습이라 그랬나 보다.
호수 주변으로 의자가 만들어져 쉬어갈 수있게 배려하여 그 또한 흐뭇했고...
예전에 혼자 문장대를 올랐을 때 저 다리 위에서 물고기를 구경하곤 했었지.
물론 그 때는 세조길이 존재하지 않았을 때이다.
예전에 걸었던 시멘트 길.
시멘트 길과 세조길이 나뉘어 지는 부분.
자른 나무를 이용하여 운치있는 쉼터도 만들어 놓았고.
바위 규모가 어마한데 사진으로 한낱...
저 어마한 바위가 참 신기하게 다가오기도 하였었는데 여전한 걸 보니 예전을 그리는 마음이 따뜻하다
여고시절 친구랑 이 길을 걸을 때면 저 큰 바위가 참으로 위엄스럽기 짝이 없단 생각을 했었는데.
정말 산천은 의구하네.
굳이 말이 필요없는 아름다운 세조길.
여기도 내가 더 나이 먹었을 때 그리운 추억으로 다가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