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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여행] 고운식물원

꽃수수 2020. 5. 17. 16:31

 

십 수년 전에 청양 가는 길에 여길 봤는데 당시 입장료 6천 원이 아까워 망설이다 결국 지나쳤던 기억 ㅋㅋ

오늘도 사실은 망설였다.

그동안 입장료는 2천원이 더 인상이 되었고 수목원이 모두 비슷하지 뭐.

라는 생각에...

 

 

입구에 다다르니 좋아하는 삼색 버드나무가 날 유혹한다.

그려~ 가보자고

언제 여길 내가 또 오겠나하는 지배적인 생각이...

 

 

 

입구엔 물줄기가 약하지만 계곡도 있고

 

 

매표소.

 

 

 

매표소 지나면 바로 페튜니아 터널.

늘어지면 장관이겠다.

사진들을 많이 찍고 계셔서 이 사진 찍기가 수월 치도 않았다는.

 

 

 

 

 

입구 왼 쪽에 인공 연못

 

 

오른쪽으로 크게 한 바퀴 돌으라는 안내자의 말.

그 옆으로 장다리꽃.

 

 

이 길을 따라 한 바퀴를 도는 시스템.

 

 

 

 

우린 그 옆으로 나있는 데크길로 진입을 하였다.

 

 

수목원 입지 조건이 좋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이런 계곡을 끼고 있다는 것.

내가 물이 있는 풍경을 좋아해 그런가.

 

 

 

아기자기하고 때로는 웅장하고 스타일리시한 정원들로 이루어진 수목원이란 느낌이 좋아

한 바퀴를 돌면서  8천 원의 입장료가 크게 아깝지는 않았다.

 

 

고운식물원의 명물이라 내가 말하는 손수건나무.

하긴 여긴 각종 신기하고 희귀성 있는 식물을 산책하는 내내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었다.

 

 

 

멸종위기 1급인 광릉요강꽃과 새우난초 전시관

 

 

여기도 무슨 전시관이었던 거 같은데.

 

 

 

아기자기 생태 연못

 

 

 

 

 

 

 

가지각색 오솔길들이 나타나 지루할 틈이 없다.

 

 

까마득해 보이는 계단.

그 아래로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까?...

다시 올라올 일이 까마득해 내려가 보지는 않았다.

맘먹고 도시락 준비해 종일 머무를 심산으로 방문해도 좋았을 거라는 생각에 짧은 탐방 시간이 아쉽더라

물론 머무른 시간이 도합 3시간 이상으로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긴 하였지만.

 

 

 

바닥까지 빨갛게 예쁜 이런 풍경이 좋아 겨울 제주 동백 여행을 떠나는데 동백만 그런 건 아니었구나.

하나에 꽂히면 옆을 볼 줄 모르는 성격이 그런 여행 습관을 만들었을지도.

코로나 덕분에 주변 여행지를 방문하면서 좋은 곳이 육지에도 얼마든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러면서 제주 앓이를 마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간혹은 든다.

 

 

튤립 정원인데 시기가 한참이나 늦었다.

 

 

120 여 종이랬던가? 비비추원

 

 

곳곳에 식물원 안내도가 마련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다.

길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규모가 컸다.

 

 

 

이런 야생의 길과 숲이 더욱 마음이 포근해지던.

 

 

목련이 한참일 때 와도 좋겠다.

 

 

 

멀리 보이는 건너편 숲

 

 

시간도 많이 되었고 다리도 아파서 롤러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가기로 했다.

무궁화 수목원과 성주산 휴양림에서 충분히 많이 걸었기에 다리가 더욱 아팠던 때문이다.

 

 

이런 장갑을 끼고

 

 

이 둥근 방석 같은 도구만 있음 준비 끝.

처음엔 무섭기도 하고 겁도 나고...

관계자 분께 위험하지 않은가 여쭈니 전혀...라고 하시기에 용기를 냈다.

강천산 현수교에서 덜덜 떨었던 기억에 용기 내기가 쉽지 않았다는.

 

 

무슨 용기인지 타고 내려오면서 사진도 찍었다는 ㅋㅋ

무섭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별로 길지 않았지만 내 느낌은 무척이나 길고 힘들더라는.

넘어지지 않으려 엉덩이에 힘을 줘서 그런지 다리도 더 아프고 엉덩이도 아프고 ㅋㅋㅋ

좋은 체험 했다.

 

 

착지가 겁나긴 했지만 무사히 잘 해냈다는.

 

 

그리고도 이런 길을 한참이나 구불구불 걸어서 내려와야 할 정도로 규모가 어마어마하더라.

 

멀리 나무 사이로 보이는 장다리 꽃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