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여행] 밤에 보는 궁남지의 연꽃
주황색의 아치가 보이는 걸 보니 부여에 가까운 모양이다.
한 시가 급하니 저 주황이가 반가울 법도 하려니.
드디어 도착한 궁남지
주차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
서동요 세트장에서 너무나 한적한 모습을 보았기에 여기도 사람이 없을 줄 알았던 속내를 들킨 듯하여 괜히 무안하다.
꽃을 좋아하는 건 인지상정인데 나만 보길 바랬다니 무안할 만도 하다 ㅋㅋㅋ
여기도 코로나 여파를 비켜갈 순 없겠지
굳이 축제가 아니라도 사람은 이미 만원이다.
시간이 많지 않으니 서둘러 연꽃 구경에 나선다.
우선 애정 하는 장소부터...
궁남지 전체가 좋지 않은 곳이 한 군데도 없지만 난 특히 이 장소를 애정 한다.
부처꽃이 이렇게 탐스러운 건 처음 보는 듯하다.
키도 큰데 꽃도 많이 폈다.
남아메리카 원산의 수련과 빅토리아 속(Victoria) 식물을 말한다. 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수생식물로 지름 최대 2m 정도의 거대한 잎과 향기로운 꽃이 특징이다. 잎과 줄기에 가시가 있어 ‘큰 가시연꽃’이라고도 한다. 빅토리아 속은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을 기념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다음 백과]
빅토리아 연은 종류가 빅토리아 크루지 아나, 빅토리아 아마조니카 이렇게 두 종류가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두 가지의 특징을 섞어 교잡에 성공한 빅토리아 ‘롱우드(Longwood)’ 가 있단다.
색깔은 세 종류가 피어 있는 걸로 보인다.
황금연
연꽃 사이를 걸을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길
이런 길 참 좋아라 해서 웬만하면 걸어야 하는데 시간 관계상 마음이 급하니 사진만으로 패스~
물레방아도 여전한데 예전엔 실제 체험이 가능했으나 지금은 안전상의 문제로 '눈으로만 보세요~~'
마구 걸어줘야 하는 길들을 눈으로만 보고 그냥 가는 마음이 여간 아쉬운 게 아니네 그랴~ ㅠ
이렇게 네온이 들어오니까 더욱 마음이 급해지던 걸
그래도 네온이 들어 온 풍경은 아주 그만이더라
이러더니
금새 네온이 들어오고 같은 장소 다른 풍경으로 순간 변신을 하더라는.
원추리가 예쁘게 피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해 주더라
잠시 전에 내가 지나 온 길 네온을 담아 찍어 보기
우와~풍경 좋다.
원추리와 연꽃의 콜라보
점점 더 어두워지네
호수에서 잠시 뒷길로 지나가 본다.
여기도 아기자기 참 아름다운 곳인데 시간이 영 아쉽구나.
베스와 바꾼 아쉬운 시간 ㅋ
그래도 아들이 베스로 인해 즐거워했으니 뭐~
아름답다.
호수 풍경
너무나 아름다워 사진 남발하기
이 징검다리를 건너 호수 옆길 걷기
아름다운 길 걷기
홍련
백련
잠깐 동안 금새 어두워졌다.
이젠 집으로 돌아갈 시간.
돌아간 집이 있고 함께 할 가족이 있으니 이보다 무엇이 더 욕심나겠나.
부여 시티 투어 버스 외관
쉬운 마음에 처음에 들어갔던 길을 한 번 더 찍고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부여의 경계선에 사비성
사비성을 지나면서 강경이 나오고 논산 그리고 계룡을 지나면 내가 40여 년을 살아온 대전이 나온다
전국에서 내가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 칭하는 내 삶의 터 대전.
그렇게 낚시와 꽃을 보는 하루의 일정이 행복하게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