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볶음밥이 아주 특별한 홍어한마리
직장 동료가 홍어찜이 아주 맛있는 집이 있다길래 기대했더니
내가 예전 애들 어릴 때 단골로 다니던 칼국수 맛집이네 그려 ㅋㅋ
그때 난 형편이 어려워 칼국수 밖에 몰랐는데 이 집은 홍어찜이 유명했던 집이었네 ㅠㅠ
지금이라고 꽤나 형편이 좋아진 건 아니지만 이젠 애들도 다 컸고 네 식구가 모두 직장 생활을 하고 있으니
찜 정도는 부담 없이 먹을 형편이 된 거 같아 감사하다.
가난을 잘 이겨 낸 가족 모두가 또한 고맙고.
직장 동료들과 대표님과 같이 먹은 아귀찜이 참 맛이 있어 가족이 다 모이면 같이 가야지 했는데 오늘이 그날이다.
홍어찜 홍어찜 노랠 부르더니 동료는 실수로 아귀찜을 시켜서 두고두고 웃음을 선사했는데
난 그 아귀찜이 꽤 맛있었고 가족에게 홍어와 아귀를 얘기했는데 우리 가족은 만장일치로 아귀를 택했다.
본품에 비해 밑찬이 크게 별다를 게 없는 집인데 이 샐러드는 소스가 독특해서 추천할만한 맛이다.
내가 실수로 중간매운맛을 주문했는데 내내 아쉬웠던 부분이다.
네 식구가 다 모이기가 쉬운 것도 아닌데 ㅠㅠ
매운맛이었더라면 훨씬 맛있었을 것 같다고 먹는 내내 가족의 원성을(?) 들었다. ㅋㅋ
우리가 좋아하는 비주얼인데 우리의 단골집과는 맛이 달랐다.
역시 칼국수는 우리가 가는 집이 맛있는 걸로 결론.
이건 면은 찜에 비벼먹을 용도이고 국물은 좀 있다 먹을 볶음밥의 중화제 역할이다.
하아~~~
그리고 이 볶음밥
우리 가족은 모두 이 날의 음식중 갑 오브 갑이었던 메뉴이다.
일반 볶음밥과는 달리 누룽지 볶음밥인데 누룽지의 바삭한 식감이 꽤나 강한 중독성을 유발하더라.
애들 어릴 적 추억도 소환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은 소중하고 귀하고 행복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