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화려강산
[구미 여행] 금오산
꽃수수
2020. 10. 18. 18:50
금오지 반 바퀴를 돌고 무릎 때문에 산을 갈지 말지 고민을 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고 언제 또 방문하게 될지를 모르니 차로나마 올라가 보기로.
사진으로 보기엔 그닥 높아 보이진 않는데 무리수는 띄우지 말자고 ㅠ
여름엔 그렇게 많은 비가 내려 힘들더니 오히려 가물다.
계곡수에 물고기 노니는 모습이 아름답더니 사진으론 표현이 안 되었네.
모퉁이를 돌아 서니
이내 케이블카 타는 곳이 나온다.
아하~
기억을 더듬어 보니 그때 우리 애들이 어릴 때였으니 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듯싶다.
아쉽지만 여기에서 발걸음을 돌리기로 하였다.
금오산 정상을 올려다보는 남, 녀의 조형물이다.
그냥 돌아오려니 시간도 많고 너무나 큰 아쉬움에 아래 주차장까지만 걷기로 하였다.
중간쯤에 남편의 차를 만나기로 약속하고 딸과 둘이 걷는다.
걷기를 잘했다.
너무 예쁜 길들이 우릴 기다려 주질 않는가.
아까는 차로 올라갔기에 보이지 않았던 길
넓은 잔디 광장이 있고.
길을 건너니 여긴 맥문동의 집이었다.
그리고 매트가 깔린 아름다운 산책길도 있고
소나무가 제각각 아름답다.
소나무 밑에 맥문동
하늘도 한 번 올려다 보고
사진엔 표현이 되지 않았지만 위용을 자랑하는 느티나무.
낯선 도시로의 여행은 언제나 설레고 또 그 지역에서 만의 특별한 체험들이 다음 여정을 기다리게 한다.
여행이란 어찌 보면 내 삶의 윤활유 역할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