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임천] 사랑나무를 품고 있는 부여 성흥산성
좀 이르다 싶긴 했지만 낚시 여행을 떠났다.
여기저기 다녀 보아도 우리가 가끔 가는 곳이 가장 이상적이라 짐을(?) 꾸려 떠났다.
짐이란 우린 뭘 꾸려서 다니는 걸 좋아라 하지 않는데 낚시를 갈 때만은 짐이 거의 이삿짐 수준이다 ㅋㅋ
올해 들어 처음으로 떠난 여행인데 AI 때문에 3월까진 낚시가 금지라는군.
하릴없이 준비해 간 고기나 구워 먹고 집에 오려니 해가 중천이다.
마침 지인이 부여에 있다하니 사랑나무를 찾아가 보라는 정보를 주셔서 검색해 보니 우리가 있는 곳에서 10여분 거리.
소식은 몇번 들었던 거 같은데 막상 와보니 이런 역사 깊은 곳이었군.
정말 삼천리 화려강산이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
영화 촬영도 꽤 했다는 안내문.
이렇게 예쁜 길을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가림성 터가 나온다는.
이 바위가 상당히 큰 바위인데 사진상으론 표현할 방법이 없군 그래.
73개의 칸이 좁아 비교적 오르기 쉬운 계단을 오르고
오르는 중에 만나는 멋진 소나무.
이 나무도 상당히 큰 나무인데 표현이 좀 ㅠㅠ
숲도 수령이 오래된 나무들로 상당히 우거졌다.
이 계단을 올라서면
일부러 판 건지 아님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구멍인지 꽤 인상적이고 커다란 돌덩이를 만난다.
돌덩이 아래로는 꽤 가파른 비탈이...
위로 올려다 보면 가림성이 보이고.
사방으로 부여군 내려다 보기
올라 온 계단도 한번 내려다 보고
사랑나무로 추정되는 나무도 올려다 보고
나머지 계단을 다 오르니 총 114개의 계단이더라.
73개의 계단과 다시 두 번째로 만나는 114개의 계단을 다 오르면 가림성 터와 사랑나무가 나온다.
계단은 폭이 좁은 편이라 그냥 오를만하다.
난 어디에 하트 모양의 나뭇가지가 있는지 잘 모르겠더라.
하지만 기기묘묘까지한 이 뿌리는 오래 기억에 남을 듯하다.
상당히 길게 뻗어나간 뿌리가 나무와 이 성의 역사를 말해준다.
성은 지금 복원중인 듯.
좀 멀리서 담아 본 사랑나무
우물이 있긴 한데 먹을 수는 없단다.
이 나무도 뿌리를 보니 역사가 깊은데 사진은 영~
성터를 반 정도 돌고 내려오는데 젊은 피들이 알콩달콩 사진놀이에 여념이 없다.
예쁜 사랑하세욤.
어느 부분에 하트 모양의 가지가 있는지 찍어 봄.
내려오는 길에 다시 만나는 풍경들.
이 소나무는 얼마나 큰지 내 폰으로는 어떻게 찍어도 도저히 한 컷에 담아지지가 않는다.
이 바위도 비가 내리면 엉또폭포가 만들어지나 보다 ㅋㅋ
매점으로 보이는 건물.
주차장.
운동 기구들.
이렇게 예쁘지만 상대 차를 만나면 초보 운전자에겐 비켜가기가 다소 부담스러운 길을 조금 올라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