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제주여행
[대정] 상모리 해안에 돌고래를 본다고.
꽃수수
2021. 3. 10. 17:01
창고천에서 우울한 마음을 안고 돌고래를 보러 가자고 아들의 마음을 달래줬다.
속마음은 금모래 해변을 통해 썩은다리 탐방로를 가려고 했었는데 역시 그 장소는 내 코드이니 말도 못 꺼냈다
물론 해안도 아름답고 걷다 보면 주상절리가 아름다운 비밀의 장소가 있는데 거기까지 가려니
길이 어떻고 꼭 이런데를 다녀야 하냐는 잔소리가 분분할 것 같았다.
바람이 무척이나 차고 세져서 눈도 제대로 뜨기 어려운데 돌고래도 역시 못 보고 ㅠㅠ
돌고래가 나올만한 날씨도 아닌 것 같더라.
그래도 특이하게 생긴 돌을 많이 보았고 검은 모래 해안의 모래가 부드럽기 짝이 없어서 마음이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예전에 이 길은 드라이브 삼아서 지나가기만 했었는데 내려가 보니 또 이런 매력을 가지고 있었네.
역시 제주는 정말 양파같은 곳이다.
사진이라 표현이 부족하지만 용암층이 꽤나 쌓여 있어 나름의 절경을 만들고 있던 곳이다.
이 검은 모래가 부드럽기가 그만이었는데.
부드러움과 더불어 이런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물이 들어 오고 나가면서 자연은 이런 그림을 모래 위에 그려 놓았고
그런저런 모습들을 보며 난 또 마음을 다스린다.
돌고래는 못 보았다.
볼 수있는 자리인지도 모르겠고 돌고래가 나타 나기엔 바람이 너무 많이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