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금산천 벚꽃 밤풍경
어죽과 도리뱅뱅이로 저녁을 맛있게 먹고 배가 부르니 비는 내리지만 금산천을 걷기로 하였다.
제원에서 20분 정도 빗길을 달려 도착을 했더니 어두운 가운데서도 꽃은 절정으로 보였다.
카메라를 갖다 대니 황홀한 풍경이 다가오더라.
일단 이 다리를 건너 꽃을 자세히 만나보기로 하였다.
비는 간헐적으로 보슬보슬 내려서 굳이 우산은 필요치가 않았다.
다리 아래쪽으로는 꽃이 거의 없었다.
남편과 아들은 차 안에 있는다고 하여 딸과 둘이 산책에 나섰다.
세상에 없는 풍경으로 보인다.
내가 카메라를 들이댈 때마다 딸은 감탄을 금치 못한다.
너무너무 예쁘다고...
아래로 내려가면 꽃단지를 조성해 놓았다는 푯말이다.
살짝 내려다보니 이런 풍경 즉 꽃잎이 오늘 내린 비로 인하여 많이 떨어져 있는...
눈이 내린 듯한.
버섯과 벚꽃의 조화가 너무나 자연스럽다.
꽃이 버섯인 듯 버섯이 꽃인 듯.
낮에 비가 내려 그런지 천에 흐르는 물이 너무나 깨끗하고 양도 많고 교교하다.
시절만 좋으면 축제가 열렸을 텐데...
인삼 형상의 다리가 독특하다.
다리 중앙엔 이렇게 천을 내려다보게 설계가 되어 있더라.
밤이라 그런지 높이가 크게 높지 않은데도 살짝 무서움으로 다가왔다.
다리를 지나며 다시 산책이 시작되었는데 이 꽃은 모양이 멍멍이처럼 생겼더라.
딸과 함께 신기하다며 여러 장의 사진을 찍고 찍었다.
장소는 다 다르지만 정리하다 보면 스 사진이 다 그 사진처럼 보이는데.
나무 위에도 바닥에도 온통 꽃잎이 난분분하더라.
인삼 형상의 다리 위에 있는 다리에서 인삼 다리를 바라다보는 모습.
아래 하천으로 내려가는 계단.
이렇게 점심 먹고 시작한 꽃놀이가 화려하게 막을 내린다.
화려하고 촉촉하며 맛있는 하루였다.
온 가족이 함께하여 더욱 행복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