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이름도 생소한 서귀포층 패류화석 산지
외돌개 탐방을 실패하고 오기가 생겼다.
그래 외돌개 주차장이 있었지.
호기롭게 출발했는데 뭔지 모르게 그것도 갑자기 의욕이 사라지는 거다.
살짝 배가 고팠던 까닭은 아닐까? ㅋㅋ
결국 포기하고 지나가는데 새섬과 새연교가 보이는 거 아닌가.
아~
새섬을 돈 지가 오래되었으니 외돌개의 아쉬움을 새섬 한 바퀴 도는 걸로 만회하기로 하였다.
주차를 하고 새섬을 향해 걸어가는데 멀리 범섬이 너무나 의젓하게 보이길래 사진이나 한 장 남기고 가려했는데.
설명을 들어도 잘 모르겠던 서귀포층에 관한 안내석이 눈에 띈다.
그래서 주위를 둘러봤더니
세상에~~~
주변에 마치 지우개처럼 생긴 돌들이 널려 있는 게 아닌가?
눈이 휘둥그레 진 나는 새섬은 까맣게 잊고 말았다.
참 신기하고 신기하다.
이 바위들을 계속 탐방했는데 뜬금없이 식물 '리톱스'가 생각나는 거다.
지우개처럼 생긴 식물 '리톱스'
마치 이 바위들이 지우개를 연상시킨 까닭이지.
신기한 바위 쳐다보다 새연교도 한 번 쳐다 보고.
옆을 보아도 앞을 보아도 뒤를 보아도 신기한 돌덩이 투성이어서 너무나 신이 났다.
근데 아직은 자고 있겠지만 아들이 일어나면 바로 배 고프다 할 텐데 싶어 맘이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이제 그만 돌아가야 되겠다.
새섬 쪽 한 번.
범섬 쪽 한 번.
서귀포층 한 번.
새연교 한 번 돌아보고 아들이 기다리는 숙소로 돌아간다.
아침부터 너무나 귀한 시간을 보내게 되어 기쁘고 행복한 마음 안고.
아마도 이번 여행은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