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성산] 독자봉

꽃수수 2021. 12. 9. 18:23

제주 여행 새내기 때 한참 오름에 빠져 있을 무렵에 통오름의 가을 야생화를 보고 한눈에 반했었다.

늘 마음에만 담아두기를 십여 년.

드디어 이번 여행 주제가 오름이니 아침 운동으로 목록에 넣었는데 주차하기가 어렵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정보에 의하면 인근해 있는 독자봉 주차장을 이용하면 좋다는.

일행과 의논하기를 그러면 독자봉도 통오름도 과히 높지 않으니 두 군데를 모두 방문하자는 결론.

시작은 이런 계단이지만 간격이 크지 않아 오르기에 어렵지는 않다.

 

오름은 계단마저도 이렇게 예쁜 것인가?

 

그리고 이내 걷기 좋은 오솔길이 나온다.

 

그리고 전망대.

 

전망대에서 여기저기 내려다보는 모습.

조금만 올랐을 뿐인데 이런 뷰를 선사해 주는 제주의 자연 최고!!!

전망대에 쉬어 가라는 의자.

아마도 이 길은 올레길과도 연결이 되어 있으니 지친 올레꾼의 다리를 쉬게 해 줄 터.

 

능선이 걷기도 좋고 너무나 아름답다.

 

소나무가 있는 풍경.

 

억새가 있는 여기가 정상이라는데 잘은 모르겠다.

 

그리고 내리막길.

내 생각엔 저 내리막길이 끝나는 곳에 둘레길이 연결이 되어 있을 것 같은데 일행은 아닐 거라고 돌아서자 한다.

만약 길이 연결되지 않았으면 다시 올라와야 한다며 오르막은 힘들지 않겠냐 그런다.

 

나도 오르막은 숨이 차니 아쉽지만 이 정도에서 발걸음을 돌린다.

내 생각엔 오른쪽은 올레길로 연결되고 왼쪽은 둘레길로 연결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던데.

다음 날 통오름에서 만난 산불 관리인에게 여쭈니 당연히 둘레길로 연결이 된다고 하시더라.

 

돌아 나오는 길은 아까 내가 분명히 지나간 길인데 돌아올 때 보이는 모습은 사뭇 느낌이 다르다.

 

너무나 아름다운 소나무가 있는 풍경이다.

제주에 있는 3백 여개의 오름은 저마다의 모습으로 오름을 찾게 하는 마력을 갖고 있다.

오늘 독자봉에 이어 통오름까지 오르려 했는데 비가 후두둑거려 다음으로 미루고 비올 때 가지 좋은 곳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