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솔오름-미악산
이번 여행 주제가 오름이긴 했지만 오를수록 점점 오름에 매료되어 가는 나를 발견했다.
여건만 된다면 제주 오름처럼 이런저런 매력을 갖고 있는 여행지도 아마 드물 것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여긴 귤꽃다락에 동백을 보러 가는 길에 알게 되어 간밤에 급 검색을 통해 오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조금 이른 아침 시간에 방문을 하였다.
오름 입구.
입구를 통과하니 바로 이런 운동기구들이 반겨준다.
쉬어갈 수 있는 편의 시설물.
오름치고는 길이가 있는 제법 높은 오름인 모양이다.
사유지라 진입을 금지하라는 안내문.
아기자기 예쁜 길을 지나면.
계단이 나오고.
토종 동백 한송이가 방끗 웃으며 맞아준다.
평지와 계단이 번갈아 나타나며 걷기 좋은 순한 길들이 이어진다.
계단과 매트의 조화로움.
오르기 편한 계단.
편백 숲길.
여기서 정상을 오르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A코스는 둘레길을 좀 걷다가 정상으로 향하는 거고
B코스는 바로 계단을 통하여 오를 수 있다.
우린 A코스를 선택했다.
둘레길은 이렇게 편안히 걸을 수 있지만 길이가 많이 길지는 않다.
나무의 역사가 위대해 보인다.
쉬어갈 수 있는 의자도 있고.
드디어 계단이 시작되었다.
간격이 크진 않아서 조금 숨이 차긴 하지만 오를만하다.
뒷모습이 너무 예뻐 자꾸만 사진을 찍게 된다.
중간 조금 지난 시점에 쉬어갈 수 있는 전망대라고 해야 하나?
하늘이 환히 보이기 시작하더니.
A코스의 정상이 보인다.
옆으로 다른 길도 보이는데 우린 패스.
B코스 정상으로 가는 길.
너무나 예쁜 길을 걸으니.
B코스 정상인 듯한 곳이 나온다.
내려갈 땐 B코스로 내려가기로 하였다.
탁월한 선택.
B코스는 계단과 평지가 섞여 있어서 오히려 오르기가 쉽지 않겠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
사람이 참 많이 있었는데 도민들이 운동하시는 모습도 많이 보았다.
그 힘든 계단을 달려서 올라가더니 나중에 보니 A, B코스를 내내 달려서 오르내리는 모양이었다.
같은 사람을 두 코스 모두에서 만났으니 말이다.
급 알게 되어 탐방을 했지만 너무나 탁월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