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매화나무 한 그루에 꽃이 활짝 피었다. 칠십리시공원
내려다보는 천지연 목포를 위하여 방문한 곳.
나를 포함한 모든 친구들이 이미 방문을 하였다기에 내려다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걸매를 방문하였기에 연계한 것도 있지만.
치자나무의 잎이 반짝반짝 제철 마냥 예쁘다.
친구들에게 징검다리를 건너 보라고 했더니 길이 막혀있다고 안 간다네.
답은 알려주지 않고 무조건 가보라 재촉하니 하나 둘 건너더니 거울이 달린 철문이 스르르 열리니 그제야 웃는다 ㅋㅋ
멀리서 보면 거울이 달려 나를 비춰주는 이 문은 가까이 다가가면 스르르 열리는 자동문이다.
날씨가 청명하여 눈과 구름 모자를 쓴 한라산이 손에 잡힐 듯하다.
바람도 없으니 오늘은 봄 날씨 같아 조금 더운 느낌도 든다.
오랜만에 왔더니 덕판배 미술관 건물도 이젠 세월의 흔적이 엿보여 지나간 세월이 무상하게 느껴진다.
날씨가 좋아 열심히 운동에 집중하시는 시민들.
유아를 위한 놀이터도 생겼고.
아니 전에도 있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수년 전에 내가 모시고 온 동행분이 이 모습을 보더니 그런 얘기를 하셨었다.
전에는 저 폭포를 보겠다고 2천 원의 입장료를 내고 한참을 걸어 들어가 보았는데 이렇게 내려다보니
"뭔지 모르게 오늘은 내가 이긴 느낌이 드네요" ㅋㅋ
그때 우리 일행들이 그 말에 박장대소를 하였었는데 우리 일행이 오늘 또 한 번 폭포를 이긴 날이었다 ㅋㅋ.
그 얘기를 나누며 다 같이 웃기도 하였다.
매화원의 길이 예뻐 이쁜 길로 가자고 들어섰는데...
한그루의 매화나무가 꽃을 활짝 피운 게 아닌가.
지금이 1월인데 마치 우리가 방문할 걸 알고 우릴 위해 피우기나 한 것처럼 다들 기뻐하였다.
그리고 한참 동안 사진놀이에 심취.
돌아서는 길이 아쉬워 다시 한번 돌아보기.
이렇게 매화 공원이 생겼다는 안내문.
주차장으로 질러가려고 큰길로 나오니 또 이렇게 가로수가 아름다운 길.
눈으로 보기엔 아름다운데 나무에 가려 그 아름다움이 제대로 표현이 안 된다.
큰길에서 내려다 보이는 작품 28번 '라오나르드라치타'
또 다른 느낌이다.
유카에 철 늦은 꽃 한대가 맺혀있다.
제주는 언제 가도 최소 3개의 계절은 맛보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