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소천지
방문할 때마다 물이 어느 정도 들어와 있는지에 따라 풍경이 변하는 매력을 가진 곳.
들어가는 입구도 너무나 예쁘고 걷기 좋은 곳이라 자주 들르는 곳이다.
그동안 여기도 방문자가 많이 늘은 모양이다.
입구에 보니 친절하고 정겨운 안내판이 여러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위의 하얀 안내판을 지나면 이런 좁다란 길이 나온다.
입구에 알로카시아가 꽃대를 물고 있어서 찍었는데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다.
난 그저 화분에서 잎만 무성히 자라는 것을 보았기에 경이로운 모습으로 다가오더라.
주변에 귤 농원이 있었고 체험도 가능하다는 안내 현수막이 있었는데 귤을 이용하여 이런 모습을 연출해 놓았다.
올레 6코스가 지나가는 이 길은 너무나 오소록 하지만 걷기엔 초적이다.
물론 지금은 방문자가 많으니 굳이 오소록하다는 표현을 쓰기엔 좀 무리가 있겠지만 말이다.
*오소록-허다= 제주 방언으로 으슥하다는 뜻.
조금만 들어갔는데 웅장한 바위숲이 반겨준다.
삿갓 조개가 가끔씩 바위에 붙어 있는 모습이 보이고.
심지어 이 풍경은 물속을 찍은 모습이다.
물속엔 성게가 제법 붙어 있었다.
이날은 내가 전에 다녔던 날들보다 물이 더 많이 들어와 있었는데 순간 물속으로 첨벙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수면이 잠잠했음에도 한라산이 반영되지는 않았다.
아슬아슬해 보이는 바위를 타고 올라가 보니 이렇게 웅장한 모습이 기다리고 있다.
반대편 바위에 올라갔더니 또 이런 모습.
실제 보았던 모든 모습은 사진과는 너무나 다른 웅장함이 있었는데 그 모습을 사진은 생략해 버렸다.
탐방을 마치고 나오는데 아쉬운 마음에 뒤돌아 보았다.
조천에 있는 창꼼바위가 부럽지 않은 모습인데 뒤가 절벽이라 아쉽더라.
웅장하기 그지없는 장면.
나올 때는 반대편 길을 생략하기가 너무나 아쉬워서 끝까지 걷고 찻길을 걸어 차가 있는 곳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