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 현무암이 모여 작은 성을 이루어 놓은 황우치 해안
감히 말한다.
이번 여행에서 갑, 갑 중의 갑이었다고.
꽤 오래전에 썩은 다리 탐방로를 통하여 올레길을 걸은 적은 있었다.
그리고 또, 수년이 지나고 여기에 환상의 현무암 지대가 있다는 걸 알았고 방문을 위하여 애썼지만
왜 그리 방문하기가 어려웠던지.
오늘은 날씨도 화창하고 하늘의 구름마저 아름답다.
여긴 올레길도 너무나 예쁘다.
아~
가슴이 뛴다.
처음엔 이 모습이 전부인 줄 알았다.
현무암 지대와 산방산의 콜라보.
뛰어나다.
그런데 모퉁이를 돌아서니.
너무나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세상에.
세상에 현무암이 작은 성을 이루고 있는 게 아닌가.
그 배치 또한 아름다워 우린 말을 잃고 말았다.
그저 눈만 휘둥그레 여기저기를 돌아보고 감탄에 감탄을 하고 있을 밖에.
좀 전에 지나온 곳.
너무나 멋지다.
너무나 근사하다.
가까이 다가가 보고 싶다.
가까이 다가 오니 이런 모습.
그 웅장함에 표현할 말이 떠오르질 않네.
또 다른 출입구인가?
모래가 어찌나 부드럽고 사각거리는지 한없이 걸어도 질림이 없을 거 같았다.
와중에 바다 색깔은 또 무엇?
그저 사진이라 소소하게 보일 뿐이다. ㅠㅠ
바람 한 점 없고 햇살마저 따스하니 모래가 따끈하고 어찌나 부드러운지
'에라~ 모르겠다' 싶어 모래 위에 덜렁 드러눕고 말았다.
친구들도 하나 둘 드러눕거나 앉으니 우린 여기서 한참 동안의 시간을 모래를 만지작거리며 놀았다지.
나가기가 싫었다.
신선 놀음이 뭐 따로 있겠나.
그리고 우린 감성 돋는 올레길을 따라 차를 둔 곳으로 나왔다.
들어갈 땐 모래 사장으로 풍경을 따라갔기에 잘 몰랐는데 나오면서 보니 우리가 꽤나 많이 걸어갔더라.
훼손되면 절대 안 될 장소로 내 마음에 저장한다.
이 조바심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