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보름살기

[서귀포] 속골 유원지의 또 다른 모습을 보다.

꽃수수 2022. 1. 21. 23:39

속골은 내가 서귀포에 머물면 단골로 아침 산책을 나가는 정겨운 장소이다.

이번 여행에선 아침 산책은 못했고 멋진 모습과 범섬을 가까이에서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친구들은 범섬이 너무나 멋지다며 모습이 보일 때마다 좋아라 하곤 했더랬다.

여기까진 그동안 만나왔던 속골의 모습이다.

 

항상 오른쪽으로만 산책을 했던 나는 친구들은 그쪽으로 보내고 혼자서 왼쪽 길을 탐방했다.

지질에 대하여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이번 여행에선 바위에 마음을 빼앗겼던 시간들이었다.

 

기기묘묘한 바위 덩어리들이 단번에 내 눈을 사로잡고 말았다.

종일토록 바위만 탐사하며 시간을 보내라고 하여도 좋을 듯한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멋진 주상절리.

나 혼자였다면 점점 더 깊이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건너편의 친구들이 신경이 쓰여 오래 머무르지는 못했다.

나를 자꾸만 끌어당기는 힘을 가지고 있는 장소였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바위에 파란 페인트 칠은 예전에 올레길이 지나가던 루트가 아니었나 싶었다.

지금은 많은 곳들이 출입이 금지가 되어 안타깝긴 하지만 그래도 안전이 최우선이니 어쩔 수 없지.

 

역시 또 파란 페인트.

길처럼 이어져 있어 그리 짐작을 했던 것이다.

 

저 건너편에 친구들이 있는데...

바위를 탐사하면서도 시선이 자꾸만 가는 건 어쩔 도리가 없더라.

 

또 한 번 시선이...

 

아쉬움에 뒤돌아 보고 이내 나왔다.

다음에 나 혼자 가면 조금 더 들어가 보고 싶은 곳이다.

 

바다와 민물이 만나는 곳.

징검다리가 정겹다.

 

다행히 아직 친구들이 나오지 않았기에 안도하며 차에서 기다리는데 친구 하나가 다급히 전화를 해온다.

반드시 내가 봐야만 하는 꽃이 있으니 빨리 와 보라는.

건너가 보니 용설란에 처음 보는 꽃대가 늠름하다.

키도 무척 크고 꽃도 많이 달려있더라.

그런데 여기는 출입이 금지된 공원이라 멀리서 바라만 보고 있는데 친구가 안타까운지 사정을 얘기하고 가보라는.

근데 난 용기가 나지 않아 줌으로 사진만 찍고 돌아섰고 숙소에 와서 정말 용설란 꽃이 맞는지 검색을 해보니

세상에 백 년에 단 한번 꽃을 피운다지 않는가.

그래도 저만큼이라도 보았으니 만족하기로 하였고 정말 진귀한 꽃을 만나 진심으로 기쁘더라.

 

백 년에 한 번 꽃을 피운다는 용설란 꽃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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