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다른 꽃을 만날 수있는 하나카이로
여행을 하다 보면 계획대로 움직여지지 않기가 다반사이다.
더구나 비가 내리는 일본에서의 여행임이랴
점심 식사를 하려던 곳에서의 식사가 어긋남으로 오히려 시간이 좀 남았다.
원래는 아다치 근처에서 소바를 간식으로 먹으려 했었는데 가려던 식당이 이미 폐업을 하였기에
근처에서 간식이라하긴 과한 식사를 하게 되었다.
이 시간에 코난 마을을 가고 숙소를 가기엔 시간이 좀 애매하다기에 하나카이로에 방문하기로 하였다.
이 역시 꽃 좋아하는 엄마를 위한 딸의 배려였다.
그런데 가다 보니 여긴 지대가 좀 높은 듯 하더라.
분명 아다치에선 비가 내렸는데 점점 갈수록 눈으로 변하는 거다.
경관은 수려한데 아들의 운전때문에 마음이 좌불안석이다.
우여곡절끝에 도착하고 보니 정원 군데군데에 쌓인 눈들이...
매표소
어라???
문이 닫혔네 !!!
1시간이 넘는 거리를 돌아서 온건데 어쩜 좋아...
했는데...
매표소는 이쪽으로 가라는 안내
휴우~~~
입구엔 이렇게 우산이 비치되어 필요한 분을 돕고 있었다
우리도 눈비가 섞여 내리기에 3개를 챙겼는데 굳이 필요치 않아 짐만 되었다는
세심한 배려가 인간에 대한 예우로 보여 기분이 좋았다.
오후 4시면 마감이 되는 꽃열차 운행
다행히 우린 탑승을 할 수있었는데 전 날 마쓰에성 뱃놀이처럼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었다
우리 셋만을 위해 열차가 달리는데 조금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꽃열차 출발 전 여기저기 사진찍기
꽃열차가 도착하고 우리 셋만을 위해 출발 !!!
여기를 빙 돌아 정원 안으로 뿌뿌~~~
동화의 나라를 연상케 하는 아기자기함
사실상 겨울이라 크게 볼 만한 꽃도 풍경도 많이 부족하긴 했지만 역시 산인패스 덕에 탑승하였다
수상정원
여기도 역시 사람의 발길은 출입이 금지다.
안개정원 쯤 되나 보다.
이런저런 풍경을 지나다 보니
이미 피어 있다가 오늘 내린 눈비를 고스란히 맞은 매화도 보이고
매화 만발한 삼나무원도 지나고
핑크한 매화를 지나 출발점에 이내 도착한다.
그리고 플라워 돔으로 ..
가는 길에 카메라를 세워 놓고 찍으라는 배려도 보인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랑은 좋은 것이여
온실로 가는 길에 비를 피할 수있는 곳도 이쁘게 만들어 놓고
아하~수상정원 아래로는 폭포가 있었구만
흐르던 물은 이런 작고 감성돋는 연못으로 모여모여
플라워 돔 앞에는 잎모란이 예쁘게...
온실은 말 그대로 온실이다.
들어서자 마자 훈김에 안경이 뿌얘진다.
태국에서 나던 그 향내가 여기서도 난다 ㅋㅋ
온갖 꽃이 따스한 기운을 머금고 맘껏 자태를 뽐낸다
같은 품종이지만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은 부겐빌레아 터널
돔을 이루는 벽에도 온갖 화초가 뺴곡히 촘촘히...
사진이 제 구실을 못해줘 안타깝다.
이렇게 예상치 못했던 하나카이로 방문을 마쳤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여긴 각종 꽃이 흐드러지는 봄부터 가을까지 방문이 좋을 듯하고
도시락과 돗자리만 준비하면 하루 종일이라도 좋을 것 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