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갈 곳이 없다고???

[대전] 수련이 피기 시작하는 한밭수목원 동원

꽃수수 2021. 5. 29. 16:44

장미원에서 한참의 꽃놀이 시간을 보냈다.

뭔가 많이 변해 보이는 동원을 한 바퀴 돌기로 하였다.

조금 멀리서 보는 장미원

 

우정 촬영을 하는지 장미원에서부터 예쁜 아가씨 둘이 드레스를 입고 전문 사진사와 함께 도란도란 촬영을 하고 있다.

인생에 있어 황금기일텐데 저들은 알까?

그 황금기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도 참 아름다워 보이더라.

 

허브원의 모든 꽃들이 서서히 피어나기 시작하고 길도 예쁘고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은 시간이다.

 

샤스타데이지와 꽃양귀비가 자리하고 있는 공간.

 

수련이 열일을 하고 있다.

 

무심한 듯 널려 있는 돌덩이들 정겹게 예쁘고...

 

이곳까지 내려갈 수 있는지는 이번에 알았다.

늘 데크로드만 다녔기에 이렇게 예쁜 길이 있는 줄도 몰랐었다는.

 

지난주에 만나고 온 꽃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암석원은 패스하기로 하였다.

여기도 많이 변하진 않았으나 뭔가 조금씩의 변화가 눈에 들어온다.

 

데크로드의 구불구불한 선이 참 아름다워 걷고 싶게 만든다.

 

인공폭포 앞으로 지나가며 패스하는 암석원.

 

전에는 못 보았던 처진 회화나무도 멋지게 자리하고 있다.

 

영산홍이 한창일 땐 여기도 시선 꽤나 받았겠다.

 

걷고 싶은 유혹을 떨칠 수 없으니 마음이 시키는 대로 그냥 걷기로 하였다.

 

호수 중앙에 있는 다리도 날 유혹하기에 어쩔 수 없이 넘어가 줬지.

 

물고기들이 줄지어 다니고 있다.

 

호수엔 수련이 한창이었다.

 

어허~물고기들의 줄 지음이 예사롭지가 않은데???

 

아직도 줄을???

 

아하~

여기에 밥줄이 있었구나.

어떤 아기가 물고기 밥을 주고 있더라.

그 멀리 끝에까지 밥 소식이 전해졌던 모양이다.

이걸 먹으려고 그렇게 긴 줄을 지으며 달려오고 있었구나.

 

다시 장미원을 지나 이번엔 서원으로 가보기로 하였다.

 

동원을 나와서 뒤돌아 본모습.

 

엑스포 다리도 보이고 광장엔 자전거, 인라인을 즐기는 사람들이 무리 지어 있다.

 

참 좋아라 하는 낙우송 길.

 

서원을 다 돌아보고 차가 있는 곳으로 가려고 다시 동원으로 왔다.

다른 길도 있으나 장미를 한번 더 보고 가려는 마음이다.

 

개망초가 피어나고 있다.

 

수국원에 수국은 아직이고 조뱅이와 토끼풀꽃이 한창이었다.

 

아우라를 풍기는 둥근 소나무 길은 차마 걷기도 어려운 마음이 든다.

 

수국원의 수국은 몇 송이라도 피어 있어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긴 하였지만 아직은 한참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제주엔 수국이 많이 폈다는 소식이 들려오던데 우리가 방문하는 시기까지 피어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수국을 보려고 작정한 여행인지라.

 

작약원도 있는 줄 몰랐었다.

내년엔 때를 놓치지 말아야지 가까운 곳에 이렇게 있는 줄 알았으면 멀리 임실까지 갔었을까?

아마 갔을 거다. ㅋㅋㅋ

 

금계국이 있는 자리.

 

시냇물이 돌돌 흐르는 이 장소도 참 애정 하는 장소이다.

장미를 보고서야 눈에 들어온 ㅋㅋ.

 

그만 나가려고 하는데 눈에 들어 온 톱풀.

또 내 발길을 잡다.

 

그래서 다시 한 바퀴.

그러고 보니 이쪽 데크로드는 장미에 마음이 급해 생략하고 말았구나.

 

송엽국도 핑크빛을 뽐내고 있다.

 

금계국도 다시 보고.

 

장미원도 다시 보고.

 

수련도 다시 보고.

내 꽃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

점점 배가 고파 오는데.

 

배가 고파 몸이 떨려오기 시작할 무렵에나 금계국을 마지막으로 돌아섰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혼자 남은 주말 점심은 국수 삶아 비벼 먹었다.

시내에 맛있고 혼, 밥 할 수 있는 음식점이 널렸지만 코시국이라 도시락을 준비하던지 여의찮으면 집에서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