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원에서 한참의 꽃놀이 시간을 보냈다.
뭔가 많이 변해 보이는 동원을 한 바퀴 돌기로 하였다.
조금 멀리서 보는 장미원
우정 촬영을 하는지 장미원에서부터 예쁜 아가씨 둘이 드레스를 입고 전문 사진사와 함께 도란도란 촬영을 하고 있다.
인생에 있어 황금기일텐데 저들은 알까?
그 황금기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도 참 아름다워 보이더라.
허브원의 모든 꽃들이 서서히 피어나기 시작하고 길도 예쁘고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은 시간이다.
샤스타데이지와 꽃양귀비가 자리하고 있는 공간.
수련이 열일을 하고 있다.
무심한 듯 널려 있는 돌덩이들 정겹게 예쁘고...
이곳까지 내려갈 수 있는지는 이번에 알았다.
늘 데크로드만 다녔기에 이렇게 예쁜 길이 있는 줄도 몰랐었다는.
지난주에 만나고 온 꽃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암석원은 패스하기로 하였다.
여기도 많이 변하진 않았으나 뭔가 조금씩의 변화가 눈에 들어온다.
데크로드의 구불구불한 선이 참 아름다워 걷고 싶게 만든다.
인공폭포 앞으로 지나가며 패스하는 암석원.
전에는 못 보았던 처진 회화나무도 멋지게 자리하고 있다.
영산홍이 한창일 땐 여기도 시선 꽤나 받았겠다.
걷고 싶은 유혹을 떨칠 수 없으니 마음이 시키는 대로 그냥 걷기로 하였다.
호수 중앙에 있는 다리도 날 유혹하기에 어쩔 수 없이 넘어가 줬지.
물고기들이 줄지어 다니고 있다.
호수엔 수련이 한창이었다.
어허~물고기들의 줄 지음이 예사롭지가 않은데???
아직도 줄을???
아하~
여기에 밥줄이 있었구나.
어떤 아기가 물고기 밥을 주고 있더라.
그 멀리 끝에까지 밥 소식이 전해졌던 모양이다.
이걸 먹으려고 그렇게 긴 줄을 지으며 달려오고 있었구나.
다시 장미원을 지나 이번엔 서원으로 가보기로 하였다.
동원을 나와서 뒤돌아 본모습.
엑스포 다리도 보이고 광장엔 자전거, 인라인을 즐기는 사람들이 무리 지어 있다.
참 좋아라 하는 낙우송 길.
서원을 다 돌아보고 차가 있는 곳으로 가려고 다시 동원으로 왔다.
다른 길도 있으나 장미를 한번 더 보고 가려는 마음이다.
개망초가 피어나고 있다.
수국원에 수국은 아직이고 조뱅이와 토끼풀꽃이 한창이었다.
아우라를 풍기는 둥근 소나무 길은 차마 걷기도 어려운 마음이 든다.
수국원의 수국은 몇 송이라도 피어 있어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긴 하였지만 아직은 한참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제주엔 수국이 많이 폈다는 소식이 들려오던데 우리가 방문하는 시기까지 피어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수국을 보려고 작정한 여행인지라.
작약원도 있는 줄 몰랐었다.
내년엔 때를 놓치지 말아야지 가까운 곳에 이렇게 있는 줄 알았으면 멀리 임실까지 갔었을까?
아마 갔을 거다. ㅋㅋㅋ
금계국이 있는 자리.
시냇물이 돌돌 흐르는 이 장소도 참 애정 하는 장소이다.
장미를 보고서야 눈에 들어온 ㅋㅋ.
그만 나가려고 하는데 눈에 들어 온 톱풀.
또 내 발길을 잡다.
그래서 다시 한 바퀴.
그러고 보니 이쪽 데크로드는 장미에 마음이 급해 생략하고 말았구나.
송엽국도 핑크빛을 뽐내고 있다.
금계국도 다시 보고.
장미원도 다시 보고.
수련도 다시 보고.
내 꽃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
점점 배가 고파 오는데.
배가 고파 몸이 떨려오기 시작할 무렵에나 금계국을 마지막으로 돌아섰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혼자 남은 주말 점심은 국수 삶아 비벼 먹었다.
시내에 맛있고 혼, 밥 할 수 있는 음식점이 널렸지만 코시국이라 도시락을 준비하던지 여의찮으면 집에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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