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원 6

[대전] 한밭수목원 수국 실시간

오후에 느닷없는 퇴근을 하게 되었다. 살면서 이런 날도 와우~ 그냥 집으로 들어가기엔 햇볕이 너무나 아까운 거 아닌가!! 비도 오락가락하여 망설여지기도 했으나 마음과는 달리 내 몸은 이미 달리고 있었다. ㅋㅋ 아주 고질병이다 고질병이여. 해마다 여기 수국을 보러 갔었는데 언제나 성이 차지 않았었다. 하물며 올 같은 가뭄이라니. 아님 내가 꽃시를 못 맞췄나도 싶었지만 그러면 지고 난 뒷모습이라도 남아있으련만. 하얀 모습이 순결해 보이는 나무 수국만 볼만하더라. 그리고 장미원 근처의 고귀해 보이는 배롱나무가 인상적이었다. 고귀한 배롱나무가 뽐내고 있는 가운데 장미원은 불과 2달 전의 화려하던 모습은 간데없고. 장미원의 현재 모습 오묘한 색감을 자랑하는 토레니아가 싱싱하기도 하고 또 수많은 꽃을 달고 있어 내..

[대전] 한밭수목원 수국

다음 주에 제주를 갈 거긴 하지만 수국을 향한 마음이 급해서 가까운 한밭수목원과 유구를 다녀오기로 하였다. 한밭수목원은 아직은 요 정도라 2-3주나 지나야 흐드러질 것 같다. 제주 다녀오고 제주 수국에 대한 아쉬운 여운은 여기서 달래면 될 듯싶다.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모두 피면 그래도 장관일 듯싶었다. 지금은 사진 기술도 많이 발달이 되었고 기기마저 고급이니 뜻이 있으신 분들은 인생 샷 정도는 무난히 건질 듯. 개중에 조금 일찍 핀 예쁜이들이 아쉬움을 달래준다. 근데 왜 이렇게 예쁜 거야???... 담주 제주가 기대되어 더욱 맘이 설렌다. 산수국이 먼저 반겨주긴 했는데 수국 소식이 급한 나머지 이 친구들은 나중에 만났다 ㅋ. 뜰보리수 열매가 얼마나 많이 열렸는지 가지가 휘청했다. 보리수 아래로 흐르..

[대전] 한밭 수목원 고혹적인 장미

오늘은 귀여운 꽃놀이다. 왜냐면 다음 주엔 온 가족이 유구에 그리고 2주 후엔 제주를 가야 하니 이번 주엔 좀 조신하게 보내기로 한 거다 ㅋㅋ. 말로만도 행복하다 정말. 귀여운 꽃놀이 장소는 집에서도 20여 분 거리에 있는 한밭수목원이다. 실은 장미가 피었다는 소식을 진작에 들었기에 장미가 시들지는 않을까 조바심을 내던 2주였다. 열대식물원 쪽에 주차를 하고 들어 오는데 여기쯤에서 장미가 보이기 시작하는 거다. 저 고혹적인 붉은색이 내 가슴을 두 방망이질하기 시작한다. 사람이 많을 걸 예상해서 좀 일찍 나왔는데 나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도 상당히 많으시더라 ㅋㅋ 이 두 자리를 찍으려고 한참을 기다렸다. 여기뿐만 아니고 좀 예쁜 장소엔 사진을 찍으려는 대기 줄이 어김없이 있어서 기다리던지 포기하던지 해야 ..

[대전] 가을의 문턱을 넘고있는 한밭수목원

햇빛은 따가운데 바람이 시원하니 그런대로 다닐만한 오후. 차 안에서는 그냥 집으로 가거나 드라이브를 하거나 였는데 말이다. 한밭수목원엔 배롱나무가 한창이었다. 배롱나무 위로 너무나 예쁜 가을 하늘 아기자기한 오솔길 여전하고. 날씨가 정말이지 끝내주게 아름답다. 너무나 예쁘게 수련이 한창이었다. 사람에게 먹이 꽤나 얻어먹은 모양이다. 사람 소리가 나니까 여기저기서 우르르 몰려드는 물고기 떼. 날씨와 하늘이 미쳤다. 꽃댕강나무가 또 한창이더라. 멀리 핑크 뮬리가 색을 내고 있고. 빛에 따라 핑크 뮬리는 다른 색을 보여주고 있다. 이 맨드라미를 무척이나 많이 만났다. 멀리서 보니 몽글몽글 너무나 예쁜 빨강이 눈에 들어오더라. 전망대 같은 목조 건물이 보여 올라갔다가 문틈으로 찍은. 나무에 희한한 버섯이 있길래..

[인천 여행] 인천대공원

내가 또 언제 인천을 오겠나 싶기도 하고 60첩을 쌓아 놓고 거하게 먹었으니 걷기도 좀 해야겠지. 아들은 어제 내 예식장 기사 노릇하느라 지쳤는지 시큰둥이고 딸이 거들어 방문하게 되었다. 규모가 어마어마한데 난 운동화가 아닌 구두를 신었고 언제 또 비가 내릴지 모르기도 하고 몸도 고단하고. 일부분만 걷기로 약속을 하고 들어갔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주차료만 받는다. 입구의 앞, 뒤로 같은 간판으로 장식을 하였네. 위는 앞이고 아래는 뒤에서 보는 모습. 우린 정문에서 호수를 한 바퀴 도는 코스를 선택했다. 장미원을 보고 느티나무길을 걷는. 그리고 호수 위에 난 데크길을 걷는 코스. 안내도를 보니 우린 4/1 정도 걸은 거 같다. 입구는 이런 모습 습관적으로 찻길이 아닌가 싶어 이 길을 걸어도 되나 싶더라는...

오송호수공원

거짓말 쪼끔 보태서 30년 만에 네 가족이 모두 모인 거 같다. 실제로 연말에 모이고 구정에 제주 여행 후 다 모인. 코로나 때문에 조금만 더 미루다 미루다 보니 이렇게 된 것. 이번에도 우여곡절 끝에 모였으니 감개무량이야 말해 뭐하랴. 첫날은 난 주말 근무라 셋이서 딸이 좋아하는 순대국밥집에서 점심을 먹었고 저녁엔 꽃게를 주문해서 쪄서 먹었다. 주일날 아침은 명태조림 노랠 부르던 딸을 위해 명태를 먹었고 -실은 우리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메뉴- 그리고 근처로 콧구녁좀 간지럽혀 주자고 전부터 벼르던 오송 호수공원으로... 처음 느낌은 참 자연스럽다~ 세종 호수공원도 참 좋아하는 곳인데 거긴 깎아놓은 밤톨처럼 질서 정연한 곳인데 여긴 자연미가 철철 넘치는 곳. 연제저수지를 한 바퀴도는 코스로 천천히 산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