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뮬리 8

[부안 여행] 줄포만 생태공원

날씨가 더워진 탓에 더위를 핑계로 8월 한 달은 휴일마다 뒹굴거렸다. 뒹굴거리는 것도 한계에 다다른 시기인데 바람도 시원해지고 부안에 상사화가 만발했단 소식을 접했다. 봄부터 마실길이란 곳이 자꾸 뇌리에 맴돌아 내 마음에 담아 두었던 곳이라 혼자 다녀오기로 하였다. 물론 혹시나 싶어 가족들에게 미리 언질을 주었지만 아무도 가겠다는 사람이 없어 역시 혼자 다녀오기로 맘먹었는데 전날 저녁에 아들이 운을 떼기를 바다낚시 가자고 아빠를 부추기는 게 아닌가. 한편으론 좋기도 하고 한편으론 걱정도 되는 게 같이 가면 내가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오며 가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 좋은데 가족들은 나처럼 걷는 걸 크게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동행하면 언제나 차에서 기다리고 나만 다녀오게 되니까 맘껏 다니기엔 기다..

[유구 여행] 색동 수국 정원에 지금은 핑크뮬리가

엄격히 말하자면 수국 정원은 아니고 대각선으로 건너편에 자리해 있다. 검색으로는 수국 정원 바로 맞은편인 줄 알았다. 막상 도착하니 대각선 건너편이었고 규모는 이미 황강변에서 만난 규모가 있어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생각보다 큰 규모는 아니었다. 웹상에서는 크게 보였는데 말이다. 그래도 밭에 들어간 발자국이 없어 성숙한 시민 의식이 느껴져 보는 기분이 참 좋더라. 주차를 하고 바라보니 이렇게 둑에도 있고 아래는 잔디밭 그리고 그 맞은편에 핑크뮬리가 있었다. 풀이라는 이름으로 어쩌면 이렇게도 이쁠 수가 있더란 말인가 !! 옆에 있는 논엔 이미 추수가 마쳐져 있더라. 코로나로 인해 잃어버린 해이지만 그래도 세월은 이렇게 흐르고 있었구나. 꽃이 만개하지 않으면 이런 모습인 모양이다. 어찌나 귀엽게 마음을 움직이..

[성주 여행] 성밖숲 맥문동엔 검은 진주가 주렁주렁~

금오산을 내려왔는데 차로만 다녀서 그런지 아직도 한낮으로 해가 중천이다. 다들 그만 집으로 가고 싶은 모양인데 난 너무나 아쉬워서... 그냥 분위기를 따르려 했는데 침울한 기분마저 들어 가만히 앉아 있으니 눈치 빠른 남편이 어디 더 가고 싶냐고 ㅋㅋㅋ 난 그냥 집으로 가자고 말은 하지만 고걸 고대로 믿을 남편이 아니지 ㅋㅋ 재차 묻길래 못 이기는 척 "좀 먼데..." 그래도 간다기에 실상 먼거리는 아닌 성주의 성밖숲을 말했다. 어제 내내 성주를 지나다녔는데 여름에 맥문동이 보고 싶어 오려했던 리스트인지라 내 머릿속을 계속 맴맴~거리길래. 이렇게 어렵게 가는데 예상 외면 어쩌지? 고민 아닌 고민을 하며 성주로 내려갔다. 30여 분을 달려 도착한 곳. 멀리서 비슷한 곳이 보이는데 혹시 저기면 어쩌나 싶더라...

[합천 여행] 황강변에서 만나는 바늘꽃

바늘꽃이 이렇게까지 예쁘다는 걸 몰랐었는데 핑크뮬리의 영향일까. 너무나 예뻐서 깜,놀했다. 홍가시나무와 바늘꽃 바늘꽃 옆엔 내가 좋아라하는 징검다리가 있었다. 다리가 좀 아프긴 하지만 건너편의 하얀 모래톱이 궁금하여 슬슬 건너가 보기로 하였다. 그런데 건너다 보니 뭔가 너무나 정돈된 모습의 돌이 정교하더니 자세히 보니 돌 모양을 하고 있지만 시멘트로 만든 거. 징검다리 위로는 이런 모습이고. 아래로는 이런 모습이다. 건너편에서 아스라히 보이는 핑크뮬리의 핑크빛. 가까이 와보니 하얀 모래톱은 강 건너편에 있는 거 였더라. 평상에 앉아 정담을 나누는 정겨운 커플의 모습이 참으로 좋아보이고 아름답다. 모여있는 나무는 언제나 나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림이 따로 없다. 여기 황강에 있는 모래는 어찌나 곱던지 바..

[합천 여행] 황강변 핑크뮬리-신소양 체육공원

핑크뮬리의 계절이 왔다. 전국 웬만한 곳에서 일제히 핑크핑크한 모양이다. 고령에 볼 일도 있고 하여 나서기 전 우연히 알게 된 곳. 지도를 찾아 보니 우리가 갈 곳과 불과 20여 분 차이이니 당연히 코스에 넣었다. 규모도 상당한 것 같아 출발하는 마음이 크게 설렌다. 합천에 들어 서니 가장 먼저 홍가시나무가 반겨줘서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주차를 하고 첫눈에 억새가 들어 온다. 꽤나 많은 차들이 주차된 걸 보니 사람 역시 꽤나 많이 모인 모양이다. 그 많은 사람 중에 나도 깨알처럼 포함될 테고... 양옆으로 억새를 거느리고 핑크뮬리를 향하여 걸어간다. 드디어 핑크색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강 이름은 나중에 알았는데 황강이라고 한다. 모래톱마저 새하얗게 어찌나 예쁘던지... 하늘은 또 어떻고... 잠시..

[논산] 탑정호 수변공원의 가을 풍경

천변의 억새가 너무 좋아 마냥 머무르고 싶었으나 수변공원이 너무나 궁금하니 자제를 하고... 시간도 촉박하고 마음도 급하니 주차장에 주차를 못하고 길에 주차하고 역으로 들어갔다. 6시경에 저녁 약속이 되어 있는 까닭이다. 억새가 궁금했는데 뜻밖의 아스타 국화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한 때 저 보라색에 마음을 빼앗겼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도 보라를 만나면 괜히 마음이 환해지는 게 사실이다. 게다가 꽃이라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여긴 수변공원 내의 작은 연못이다. 연못엔 하얀 수련이 한창이었다. 역시 감성을 자극하는 억새 무리. 앗 !! 핑크뮬리다. 분홍쥐꼬리새라고도 불리는. 어머나 이 분위기 어쩔 ^^ 핑크뮬리와 탑정호수 멀리 수변데크산책로도 보이고... 이야 그림 같다. 멀리 출렁다리도 설핏 보인다..

[대전] 가을의 문턱을 넘고있는 한밭수목원

햇빛은 따가운데 바람이 시원하니 그런대로 다닐만한 오후. 차 안에서는 그냥 집으로 가거나 드라이브를 하거나 였는데 말이다. 한밭수목원엔 배롱나무가 한창이었다. 배롱나무 위로 너무나 예쁜 가을 하늘 아기자기한 오솔길 여전하고. 날씨가 정말이지 끝내주게 아름답다. 너무나 예쁘게 수련이 한창이었다. 사람에게 먹이 꽤나 얻어먹은 모양이다. 사람 소리가 나니까 여기저기서 우르르 몰려드는 물고기 떼. 날씨와 하늘이 미쳤다. 꽃댕강나무가 또 한창이더라. 멀리 핑크 뮬리가 색을 내고 있고. 빛에 따라 핑크 뮬리는 다른 색을 보여주고 있다. 이 맨드라미를 무척이나 많이 만났다. 멀리서 보니 몽글몽글 너무나 예쁜 빨강이 눈에 들어오더라. 전망대 같은 목조 건물이 보여 올라갔다가 문틈으로 찍은. 나무에 희한한 버섯이 있길래..

[태안 여행] 청산수목원

이국적인 모습의 아담하고 멋스런 오두막집이 뭔지 모르게 풋풋한 느낌이다. 혹 내가 동화속에 들어 와 있는 건 아닌가하는 착각도 되고. 이런저런 포토존이 곳곳에 있었다. 혹 빨간 홍가시나무의 배색으로 노랑색의 나무들을 심으신 건가? 가을엔 팜파스그라스가 뽐을 낼테다. 이국적인 오두막집 나무를 최대 살린다고 애는 쓰신 듯한데 음~~~ 조각이 실생활을 리얼하게 보여주어 다감했는데 옆에 하얀 휴지 조각은 !!! 좀... 이분들의 하루는 어떠했고 어떤 감사를 올리고 있는 걸까? 원작에 가깝게 만들어 놓으셨네. 홍가시나무와 하얀 샤스타데이지의 콜라보가 신선하다. 제주에서 로즈마리에 핀 꽃을 처음보았는데 어찌나 놀라웠던지... 그도 그럴 것이 난 항상 아주 작은 화분에 심겨진 로즈마리만 보았으니 놀라는 것도 무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