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느닷없는 퇴근을 하게 되었다. 살면서 이런 날도 와우~ 그냥 집으로 들어가기엔 햇볕이 너무나 아까운 거 아닌가!! 비도 오락가락하여 망설여지기도 했으나 마음과는 달리 내 몸은 이미 달리고 있었다. ㅋㅋ 아주 고질병이다 고질병이여. 해마다 여기 수국을 보러 갔었는데 언제나 성이 차지 않았었다. 하물며 올 같은 가뭄이라니. 아님 내가 꽃시를 못 맞췄나도 싶었지만 그러면 지고 난 뒷모습이라도 남아있으련만. 하얀 모습이 순결해 보이는 나무 수국만 볼만하더라. 그리고 장미원 근처의 고귀해 보이는 배롱나무가 인상적이었다. 고귀한 배롱나무가 뽐내고 있는 가운데 장미원은 불과 2달 전의 화려하던 모습은 간데없고. 장미원의 현재 모습 오묘한 색감을 자랑하는 토레니아가 싱싱하기도 하고 또 수많은 꽃을 달고 있어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