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오백리길 5

[대전] 지금은 억새철 흥진마을 억새 명소

마음엔 두고 있으면서도 요즘은 귀차니즘 모드라서. 더 늦으면 막상 만났을 때 진작 올 걸 후회가 되는 게 자연이 변하는 모습이라서 토요일 오후 좀 늦은 시간에 나섰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여전히 순리를 따르고 있는 자연에게 찾을 때마다 감사하는 마음이다. 흥진마을의 억새는 알맞게 예쁜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닌가. 간판을 보니 세월의 흐름이 무상하다. 간판이 낡은 만큼 전에는 찾는 사람이 많아 좁은 마을 길을 서로 비켜가기도 힘들 정도였는데 오늘은 주차장도 한산하기 그지없다. 그땐 물론 주차장도 따로 없어 겨우 서너 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차지하기도 힘들었었는데 지금은 잘 만들어진 주차장이 그저 한가롭다. 저 건물도 작년부터 저런 모습이었는데 아직 개업도 안 한 모양으로 왠지 쓸쓸한 모습이었다...

[대전] 세상에서 가장 긴 벚꽃길에 억새가 피었네

전주에 가고 싶었다. 물꼬리풀을 보고 싶었던 연유이다. 그런데 약국에 가서 약을 짓고 나니 1시가 훌쩍 넘었지 않은가. 저녁 약속은 8시이니 다소 늦은 감이 있어 그냥 약국에서 가까운 대청호로 억새나 보러 가자 싶었다. 길긴 길다. 그런데 정말 세상에서 가장 긴 벚꽃길일까? 암튼 벚꽃철엔 그때대로 억새 철엔 또 그때대로 더운 여름날엔 여름날대로 아름다운 곳이 대청호이긴 하다. 같은 장소 같은 시간인데 잠시 해가 들었다 났다 하는 거에 따라 화면이 이렇게 바뀌네 아마 내 마음도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 오늘 내 마음은 흐림이다. 때로 광풍도 불었다. 대청호엔 자색 억새가 한창이었다. 아주 높고 맑은 하늘엔 구름이 너무나 예쁜 날씨였다. 다소 덥기도 하였고. 오른쪽엔 맛있는 오리를 먹을 수있는 음식점이 있는데 ..

[대전] 흥진마을의 자색 억새

적기에 방문했네. 하얗게 핀 억새도 좋아하지만 이 시기에 만나는 자색 억새를 좋아라 한다. 그리고 이렇게 낭만적인 길. 대청호 물속에 억새 정원이 만들어져 있는 듯하다. 너무나 예뻐 수십 장의 사진을 찍고 또 찍었다. 그래도 예뻤다. 하늘의 구름도 질세라 ... 녹조라니 ㅠㅠ 너무 예뻐 여기도 긴 장마에 몸살을 앓은 흔적이 보인다. 떠 밀려온 쓰레기의 흔적 억새를 실컷 만나고 홍가시나무까지 보았으니 참 만족한 하루였다. 다만 내 맘이 지옥이었던.

[대전] 흥진마을 배롱나무 길

배롱나무 길이란 내가 붙인 이름이다. ㅋㅋ 원래 여긴 대청호오백리길에 속해 있고 갈대와 억새가 아름다운 곳이며 개인적으로 꽤나 애정 하는 곳이다. 입구에 바로 배롱나무가 한창 예쁜 꽃을 뽐내고 있다. 길은 이렇게 배롱나무와 억새의 콜라보가 아름답다. 결코 길지는 않지만 짧지도 않고 꽤 운치가 있어 걷고 싶은 길이다. 열 발자국을 떼기가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워 자꾸만 셔터질을... 걷다가 뒤를 돌아보아도 아름다운. 애정하는 공간이면서도 자주 찾기가 어려웠는데 그 사이 범상찮은 건물이 들어서고 있네. 분위기로 보아 카페가 들어오는 느낌이다. 아름다운 억새길에서 잠시 가을을 느껴본다.

[대전] 대청호 슬픈연가 촬영지

아마도 가을엔 여기에서 주말 근무를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근무 중에 핑계 김에 답사를 나섰다 ㅋㅋ 그리고 일, 퇴(일. 찍. 퇴. 근) ㅋㅋㅋ 작년 이른 봄에 왔었던 기억이 있다.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네. 주차장이 생겼고 명상정원이 생겼다. 뭔가를 또 만들고 있고. 비가 그렇게 많이 내렸음에도 대청호의 물은 많이 줄어 있었다. 데크 길외에도 이렇게 자연스러운 길들이 있어 더욱 좋은 곳. 자연이 만든 그림. 그리고 쉴만한 물가. 전망대가 멀리 보인다. 너무 아름다워 한동안 말을 잇지도 자리를 옮기지도 못했다. 그저 멍하니 바라보기만 할 뿐. 그래도 그 시간마저도 좋았다. 명상정원. 어떠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나무일까. 아~ 바로 여기가 슬픈연가라는 드라마를 찍은 곳이라는군. 장소를 보니 갑자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