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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여행] 궁남지

매주 화욜은 부여로 출장가는 날 사무실로 가려면 궁남지를 옆으로 끼고 도는데 지난 2주 전부터 꽃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어느 새 꽃이 가득이더라. 같이 가는 동료에게 우리 꽃구경 함 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바람을 넣었더니 바로 낚이는 게 아닌가 ㅋㅋ. 그럼 오늘 점심 시간을 이용하자는 결론을 내리고 최대한 시간을 활용하기로 하였다. 나오는 거 30분 들어가는 거 30분을 활용하여 점심 식사까지 007작전을 펼치며 연꽃을 만났다. 결론은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다는 거. 오히려 시간이 넉넉했더라면 이처럼 짜릿하기까진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무살 연꽃 화원의 초대 만약 스무살을 색깔로 표현하자면 바로 저 핑크빛은 아닐까? 궁남지를 방문한 것은 내 기억으로는 3-4년 정도가 아닌가 싶은..

[대전] 한밭수목원 수국 실시간

오후에 느닷없는 퇴근을 하게 되었다. 살면서 이런 날도 와우~ 그냥 집으로 들어가기엔 햇볕이 너무나 아까운 거 아닌가!! 비도 오락가락하여 망설여지기도 했으나 마음과는 달리 내 몸은 이미 달리고 있었다. ㅋㅋ 아주 고질병이다 고질병이여. 해마다 여기 수국을 보러 갔었는데 언제나 성이 차지 않았었다. 하물며 올 같은 가뭄이라니. 아님 내가 꽃시를 못 맞췄나도 싶었지만 그러면 지고 난 뒷모습이라도 남아있으련만. 하얀 모습이 순결해 보이는 나무 수국만 볼만하더라. 그리고 장미원 근처의 고귀해 보이는 배롱나무가 인상적이었다. 고귀한 배롱나무가 뽐내고 있는 가운데 장미원은 불과 2달 전의 화려하던 모습은 간데없고. 장미원의 현재 모습 오묘한 색감을 자랑하는 토레니아가 싱싱하기도 하고 또 수많은 꽃을 달고 있어 내..

[담양 여행] 죽녹원

윤제림을 방문하려니 아마도 시기상으로 오늘이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일찍 출발을 하였더니 보성에서 생각지 못했던 명소들을 만났는데도 시간이 오후 1시를 조금 넘어 있더라지. 지금 이 시간에 집으로 돌아간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거 맞지? 그래서 궁리하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기도 하고 언젠가는 딸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담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점심을 먹지 않은 관계도 있고 하여 담양 맛집을 검색하여 달리기 시작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먼저 방문한 곳은 죽녹원이다. 딸이 한 번도 온 적이 없다길래 왔는데 나중에 들으니 딸은 담양 여행 중 이곳이 가장 좋았다고 말한다. 내가 전에는 후문으로 들어갔는데 이번엔 정문으로 들어간 관계로 제대로 다 보여주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그 점이 지금도 ..

[보성 여행] 득량만 생태공원

열화정을 나와서 다음 장소를 물색하다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여정을 바로 오늘 실행해 보기로 하였다. 그 여정이란 한 군데의 도시를 방문하게 되면 정처 없이 눈에 보이는 곳을 무조건 방문한다는. 그런 마음으로 길을 달리다 보니 넓은 평야를 만나게 되었는데 농로도 그렇고 차로도 그렇고 너무나 예뻐서 너무 좋았다. 처음 보성으로 진입하는 길에서부터 가로수로 배롱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꽃이 귀한 시기에 눈이 번쩍 뜨였었는데 그 기쁨은 종일 배롱나무 가로수를 양옆으로 거느리고 다니게 되어 너무나 좋았었다. 예쁨 주의보가 발령 되어 여행할 맛이 절로 나는 시간들이었는데 날씨마저 크게 덥지 않아 더욱 감사한 날이었다. 심지어 이런 평야 사이로 난 길에도 키 작은 배롱나무가 많은 꽃을 피우고 있어 초록의 식물과 너무나 ..

[보성 여행] 옷소매 붉은 끝동 열화정

윤제림 방문을 계획하며 주변 가볼만한 곳을 찾던 중에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진 열화정이라는 곳을 동선에 넣었다. 옷소매... 드라마를 정주행 하며 연모를 촬영한 장소와 너무나 비슷해 보여 기억에 남아있었던 까닭이기도 한데 윤제림에서 크게 멀지 않기도 하지만 오래 기억에 남을 정도로 인상적이었음이 작용한 탓이기도 하다. 그동안은 드라마를 거의 볼 수 없을 정도의 바쁜 시간이었는데 요즘 난 넷플에서 종영한 사극을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열화정으로 진입하는 길은 두 곳이었다. 우린 네비가 알려주는 대로 이 길을 갈 수밖에 없었지만 크게 길지 않고 마치 제주를 연상케 하는 골목길이 너무 예쁜 탓에 한 바퀴를 돌긴 하였다. 입구의 대나무 숲이 이색적이고 운치를 더해주기도 하였다. 정말이지 마..

[보성 여행] 윤제림 수국

길을 나서기까지는 수많은 생각과 여러 가지 여건들이 번번이 마음과 몸을 막아 서곤 한다. 요즘 그 마음을 막는 가장 큰 이유가 '고유가'였지. 오늘 이 길을 나서기까지 수많은 생각과 비교적인 여건들이 복잡하게 얽혀 골몰했지만 결국은 나섰다. 22년 마지막 수국 여행이라는 거창한 타이틀로 말이다. 장소는 내 생애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는 것 같은 보성이라는 곳. 아니 전에 혹시라도 지나간 적이 있는지는 기억에 없다. 떠나기 전 복잡했던 심경과는 달리 막상 나서면 마음은 한없이 두근거리고 더구나 딸과 함께 나섰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집에서 점점 더 멀어지면서 낯선 지명의 안내판들이 지나가면 내가 여행을 떠난 것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증폭된다. 예전엔 시간 날 때마다 목표를 정하지 않고 혼자라도 ..

[유구 여행] 2022년 유구색동수국정원

아산으로 출장가는 날. 그리고 오후엔 사무실에서 회의가 있는 날이라 급히 돌아오는 길에 아주 잠시 짬을 내어 들렀다. 물론 시간이 짧아 제대로 다 돌아보지도 못했고 상대적으로 많은 꽃을 만나지도 못했지만 이렇게나마 보게 되어 고맙다. 제주 여행 다녀오고 부여 출장 후 인제까지 강행군이었기에 주말엔 좀 쉬고 싶었던 바. 이렇게나마 만나지 못했다면 내 성향상 내일이나 모레 중 분명히 방문을 하고야 말았을 터이다. 여전히 예쁨 주의보이다. 거리두기가 완화된 후라 그런지 상권에 활력이 붙으니 뭔가 생동감이 느껴져 꽃구경하는 재미가 늘어난다. 어제 많은 비가 내린 건지 천에 흙탕물이 내려가니 그 또한 반가운 풍경이다. 전국은 지금 가뭄에 지쳐있기 때문이다. 징검다리 여전히 정겨운 풍경. 가뭄탓인지 제목처럼 수국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