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가족과 함께 잠시 다녀간 적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곳이나 역시 함께하는 사람들이 중요한 모양이다. 애들이 사진 찍는 걸 극도로 싫어하다 보니 잠시 훑어보는 정도가 우리 가족의 여행 모습인데 친구들은 너무나 멋진 풍경이라며 함덕쪽에서 그 많은 야자수를 보았지만 여긴 또 느낌이 다르다며 좋아한다. 여긴 소철이 우람하여 다른 느낌이긴 했다. 수다떨며 사진 찍다 보니 한곳을 방문하면 도대체 진행이 어렵다 ㅋㅋ 그래도 좋아하는 친구들의 모습에 보람이 있다. 소철이 이 정도 자라려면 얼만큼의 시간들이 필요했을까? 정말 멋지다. 거대한 나무처럼 우람하여 바라보는 눈길이 압도된다. 친구들이 여기 정말 우리나라 맞냐며 신나한다. 사진을 찍는다며 밟아 다녀 그랬겠지. 소철 사이로 난 오솔길이 참 정겨운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