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이다. 작년 수국 여행은 아이들과 함께하였는데 대부분의 수국 포인트에서 덥다고 차에만 있던 아이들인데 여기에선 딸이 함께 수국을 보면서 딸 역시나 꽤 만족도를 보였던 장소이기도 하다. 겨울엔 동백을 흐드러지게 만났었고. 1947의 의미는 한라산의 실제 높이라고 한다. 눈으로는 참 예쁜데 각 잡기가 상당히 어렵다. 이른 아침 비가 촉촉하게 내려 몽환적인 분위기와 오롯이 우리만의 시간을 즐긴 행복한 시간이었다. 시간이 이르기도 했고 비가 조금 내린 덕이기도 했으려니. 그래서 야자수 잎이 쳐진 걸까? 습해서 그런지 모기와의 전쟁을 치르기도 하였다지. 이날 유난히 많은 거미줄을 만났는데 대롱대롱 매달린 물방울이 감성을 자극하였다. 올해 제주 수국은 가뭄을 많이 타서 보기가 안쓰러울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