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냥 애기동백 길이 궁금하고 보고 싶었을 뿐인데 여기도 뜻밖의 발견이었다. 억새가 이렇게 예쁜 이 길은 목장으로 가는 길이다. 그리고 물론 목장은 사유지이기에 들어가면 좀 곤란하겠지. 이렇게 예쁜 길인데다 해가 뉘엿뉘엿하니 조금만 즐기다 돌아오기로 했는데 일행이 바로 옆으로 길이 보인다고 하시네. 역시 전문가는 나와 보이는 시선이 다른 모양이다. 하여 들어가 보니 이렇게 간지 나고 감성 돋는 길이 있는 게 아닌가. 그저 그러려니 끝까지 가면 주차를 해 놓은 곳까지 연결이 되려나 그 생각만 하고 걸었는데. 아~ 여기가 바농오름이었구나!! 이름만 들어 보았던 바농오름. 바농이란 제주어로 바늘이고 뭐가 어째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전에 들었던 기억이 스친다. 오름이니 오르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으나 이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