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었는데 날씨가 예사롭지가 않다. 너무 더워서 어딜 가기도 그렇고 가지 않자니 시간이 아까워 바닷가 길로 드라이브나 하기로 하였다. 지나가는데 얼핏 그동안 내가 가려고 킵해놓았던 중문 축구장이 보이는 게 아닌가? 햐~타이밍 기가 막히네 일부러라도 찾아오고 싶었던 곳인데 제 발로 나타나다니 ㅋㅋ 이 길을 쭉 걸어 나가면 바로 바다가 나온다.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공원 같은 게 나오고 왼쪽으로 걸어가면 바다도 나오고 대포 연대도 나온다. 바다의 모습은 이렇게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황홀하다. 날씨는 더웠으나 바다 바람이 시원했고 나무 그늘이 간간이 있어 걸을만 했다. 천선과가 이렇게 많이 달린 건 처음 보는 거라서. 야자수는 제주에서 빛이 난다. 걸으며 너무 예쁜 바다도 바라봐주기. 협죽도가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