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동안 날씨가 좋은 날도 있었지만 비가 내리고 산간 지방엔 눈이 많이 내리기도 하고 그러했다. 인원도 많고 차도 작으니 비나 눈이 내린 날은 아예 산간 쪽으로는 갈 생각도 안 했었다. 물론 아침마다 전해오는 안내 문자에 체인이 없으면 출입이 금지된다는 전달 사항이 크게 한몫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으니 오늘은 크게 용기를 내어 올라가 보는 걸로. 길은 다 녹았고 음지쪽엔 물론 얼음이 살짝 있기도 했지만 고도가 높아지면서 산 쪽에 쌓인 눈에 겁이 나기도 했다. 습지 가까이에 다다르니 길 한편으로 주차된 차들이 줄을 지었는데 와~ 이런 장면은 처음이었다. 주차장엔 주차하기도 어려운 모양이었지만 난 아니면 돌리지 싶은 심정으로 가보니 딱 1자리가 비어 있는 게 아닌가. 주차 후 내려서 사방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