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선상의 수국 구경을 모두 마쳤는데 시간이 애매하게 남는다. 내일 예정되었던 곳을 가자니 동선이 어긋나고 시간 또한 그러하여 바닷가 정자를 찜해놓은 곳이 있어 거기가서 다리도 쉬고 바,멍이나 때리자고 갔는데 내가 좋으면 남도 좋다는 이치가 적용되어 이미 누군가가 자리하고 있더라. 저녁을 먹으러 가자니 그 또한 이른 시간이고 마침 근처에 작년에 봐둔 곳이 있어 가게 된 곳이다. 작년 7월에 아들과 동행했을 때 올라가고 싶었는데 날씨가 더우니 아들이 차에 있겠다고 혼자 다녀오라는 게 아닌가. 인적이 드문 곳이다 보니 쉽사리 용기가 나지 않아 다음 기회로 미뤘는데 그날이 바로 오늘이 되었네. 멋지다. 물이 더 많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뜬금없는 생각이 들었다. 미처 사진을 못 찍었는데 얼마간의 계단을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