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봄부터 내 맘에 자꾸만 들어오는 걷고 싶은 길이 있었으니 바로 변산 마실길이었다. 계절별로 올라오는 꽃 소식이 그랬고 바다를 끼고 걷는 오솔길이 내 마음을 사로잡고 말았다. 유채는 제주에서 만났고 샤스타데이지는 서산에서 만났기에 굳이 걸음을 하지는 않았지만 자꾸만 내 마음에 밟히던. 얼마 전에 붉노랑 상사화 소식을 접하고 더는 미루고 싶지가 않아서 떠난 길. 혼자 조용히 다녀오려 했는데 아들이 바다낚시 얘기를 해서 남편까지 동행하여 세 가족이 나섰다. 딸은 요즘 바쁜 일이 있어 집에 잘 오지를 못하여 동행하지 못했다. 저녁에 결정을 하였기에 점심은 간단히 라면을 끓여 밥을 말아먹기로 하였다. 코로나만 아니면 부안이나 변산에 맛있는 음식이 즐비한데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일부러 맛집 찾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