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여행에 가려고 적어 놓았다가 엉뚱한 길로 자꾸만 안내하는 네비 덕분에 포기하였던 소산오름. 이번엔 근처에 있는 산천단의 곰솔이 경이로워 친구들에게 보여주려고 갔다가 우연찮게 입구를 찾게 되었다. 찾고 보면 이렇게 쉬운데 모르는 건 손에 쥐어줘도 모른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산천단을 너무 늦게 방문하였는데 갑자기 여길 찾게 되어 시간이 많이 늦은 시간이었다. 아쉽지만 맛이라도 보려고 갔는데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귀한 장소라서 깜, 놀 하였다. 알고 보니 산천단 바로 위가 내가 찾던 그 숲이었다니. 12월엔 곰솔이 너무 신기하여 그것만 보았지 바로 위에 자리 잡고 있는 편백 숲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더랬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 보니 나무가 숲을 이루었는데 그 모습이 예사롭지가 않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