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베낭골 아침 산책은 여러 번 했는데 상대적으로 인근해 있는 속골은 일부만 했었고 겨울이라 풀도 많이 없어지고 이번엔 일행까지 있으니 속골로 아침 산책을 나섰다. 서귀포에 숙소를 정하면 늘 아침 식사 전에 돔배낭골을 샅 책하곤 했었는데 여긴 사유지가 막혀 있기도 하고 무슨 공사가 오래도록 진행이 되어 길이 자주 끊겨 굳이 가고 싶지 않은 곳이 되어 버렸다. 너무나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보유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여건이 그렇게 되었다. 언제나 야자수의 위용에 사로잡히고 만다. 천년초가 예쁘게 익어 가고 있다. 걷기 좋은 아름다운 길이 이어진다. 드디어 궁금하던 길을 걷게 되어 기분이 좋다. 이어지는 길이 너무나 궁금하고 가보고 싶었지만 가족 여행의 아침 산책은 늘 혼자 가게 되고 올 때 마다 풀이 무성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