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식물원 2

[거창 여행] 창포원

꽃창포가 필 때쯤 방문하고 싶어 리스트에 올려놓았던 창포원. 평일 저녁 시간에 마침 거창을 방문할 일이 생겨 남편과 나란히 월차를 내었다. 조금 일찍 출발을 했으면 수승대까지 섭렵을 할 수 있었는데 사소한 다툼이 생겨 창포원 마저도 포기를 하려다가 월차를 낸 것도 아깝고 시간도 아깝고 무엇보다 후회가 될 것 같아 느지막이 방문을 결국 하고 말았다. 지나고 보면 별 것 아니고 후회가 되는데 정말 사소한 걸로 다투는 어리석음을 범하다니 ㅠ. 나이를 먹어가도 어쩔 수가 없는 부끄러움이다. 웅장한 소나무 밑에 이런 시설물이 내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화장실도 뭔가 클래스가 다르지 아니한가. 여기로 따라 걸어 올라가면 뭔가가 나올 것 같은데 시간상 생략을 하였다. 오전의 사소했던 다툼이 벌써 후회가 되기 시작한다..

[국립세종수목원]

실내 정원을 둘러보고 밖으로 나왔다. 나와서 올려다 보니 건물이 우람하기 그지없네. 휴식을 취하기 좋은 의자가 여러 모양으로 군데군데 놓여있고. 넓은 잔디밭은 아들 둔 가족이 참 좋을 거 같다. 뛰어 놀기 좋으니까. 밖엔 여러 테마를 가진 정원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너무나 반듯하고 정교한 이런 곳은 왠지 자연미가 없어서... 길이 너무나 예쁘다. 아직 자연과 식재한 나무들이 어우러지지 않아서 더구나 겨울이라 휑한 느낌이 강하다. 다리가 놓여진 건 시간이 꽤 지났나 보다. 이런 호수가 있는 풍경 참 좋다. 억새가 한창일 땐 꽤나 멋진 풍경이 연출되었겠다. 자연과 도시의 조화로움 한국의 정원은 역시 단아하다. 뭔지 모르게 정돈되고 정갈한 느낌? 아직 공사중 분재를 전시하고 있었다. 바위를 쌓아 놓았는데 고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