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도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갯쑥부쟁이 역시 기대감은 없었다. 왜냐면 시기가 지나있었으니 말이다. 다만 운이 좋으면 해국이나 갯국 정도는 볼 수 있겠다 했었지만. 언제 와도 좋은 장소. 이 장면을 제 시기에 봤었다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행복한 상상을 해보며 여건이 된다면 그때도 제주에 오고 싶다. 기대가 없어 그랬는지 이 정도의 꽃에도 풍경과 더불어 잠시나마 행복을 맛본다. 제주 말의 식사 클래스를 보자. 제주 무를 푸짐하게 쌓아 놓고 먹고 있었다. 감국이라기엔 꽃이 크고 소국이라기엔 작은 꽃이 지천에 피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