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절리 2

[제주 여행] 창고천 하류 주변 탐방

오늘 동선상의 수국 구경을 모두 마쳤는데 시간이 애매하게 남는다. 내일 예정되었던 곳을 가자니 동선이 어긋나고 시간 또한 그러하여 바닷가 정자를 찜해놓은 곳이 있어 거기가서 다리도 쉬고 바,멍이나 때리자고 갔는데 내가 좋으면 남도 좋다는 이치가 적용되어 이미 누군가가 자리하고 있더라. 저녁을 먹으러 가자니 그 또한 이른 시간이고 마침 근처에 작년에 봐둔 곳이 있어 가게 된 곳이다. 작년 7월에 아들과 동행했을 때 올라가고 싶었는데 날씨가 더우니 아들이 차에 있겠다고 혼자 다녀오라는 게 아닌가. 인적이 드문 곳이다 보니 쉽사리 용기가 나지 않아 다음 기회로 미뤘는데 그날이 바로 오늘이 되었네. 멋지다. 물이 더 많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뜬금없는 생각이 들었다. 미처 사진을 못 찍었는데 얼마간의 계단을 올라..

제주 여행 2022.06.20

[진안여행] 운일암 반일암

목적 없이 그저 궁금하여 들어 선 길인데 이정표가 운일암반일암이 가까움을 알려주네. 수년 전에 교회 모임에서 부부동반으로 여길 가자 날을 잡았고 식당까지 예약을 하였었는데 비가 어찌나 많이 장맛비처럼 내렸던지 우린 다소 무모한 여행을 하였었지. 그 일이 생각나며 옛 추억 소환 팔이에 나섰다. 점점 가까워지니 예전에 우리가 먹었던 식당이며 비를 맞으며 걷던 길들이 거의 그대로네. 그리고 그때는 없었던 길이 새로이 생겼네. 궁금하면 가 봐야지. 여전히 바람은 봄바람치고는 칼바람이다. 데크로 가는 시작 길. 양 옆으로 늘어선 옹기종기 나무와 오솔길이 썩 잘 어울린다. 내 기억의 모든 것은 제주에 기준이 맞춰져 있었구나. 육지에도 이렇게 근사한 숲이 있었는데 난 오롯이 제주에만 있는 걸로 기억이 제주에 머물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