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화정을 나와서 다음 장소를 물색하다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여정을 바로 오늘 실행해 보기로 하였다. 그 여정이란 한 군데의 도시를 방문하게 되면 정처 없이 눈에 보이는 곳을 무조건 방문한다는. 그런 마음으로 길을 달리다 보니 넓은 평야를 만나게 되었는데 농로도 그렇고 차로도 그렇고 너무나 예뻐서 너무 좋았다. 처음 보성으로 진입하는 길에서부터 가로수로 배롱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꽃이 귀한 시기에 눈이 번쩍 뜨였었는데 그 기쁨은 종일 배롱나무 가로수를 양옆으로 거느리고 다니게 되어 너무나 좋았었다. 예쁨 주의보가 발령 되어 여행할 맛이 절로 나는 시간들이었는데 날씨마저 크게 덥지 않아 더욱 감사한 날이었다. 심지어 이런 평야 사이로 난 길에도 키 작은 배롱나무가 많은 꽃을 피우고 있어 초록의 식물과 너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