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자주 가게 되니 오름이 점점 멀어지게 되었었다. 12월에 지인과 오름 투어를 하고는 예전에 오름에 열광하던 시절이 떠올랐고 오름에 대한 애정이 솟아난다. 다리가 아픈 친구가 있어 이번 여행에선 오름을 거의 배제했었는데 돌아갈 날이 가까우니 쉬운 오름 하나 방문한다. 쉬움에도 아직 방문하지 않았던 궷물오름을 택하였다. 공항에서 가까운 위치도 한몫했다. 주차장도 잘 되어있어 괜히 마음이 푸근하다. 처음은 비교적 걷기 쉬운 길로 시작한다. 예쁜 억새가 감성을 자극하고. 조금 걷다 보니 오른쪽으로 오솔길이 나오길래 이왕이면 예쁜 길로 걷자고 들어갔다. 억새도 예쁘고 길도 예쁜데 길이 질척거리고 개 응가를 비롯하여 사람 00까지 ㅠ 전엔 오름에 소나 말의 응가가 많아 불편하다 생각했었는데 이젠 개와 ..